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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들, 아주 특별한 세월호 추모에 주민 초대
  • 장병기
  • 등록 2015-04-23 2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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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운중, <기다리는 팽목항>수업 결과물 전시…‘진혼’ 넘어 ‘실천’으로
▲ 선운중 세월호 수업결과물 전시     © 장병기

 

토요일, 광산구 한 중학교 학생들이 자신들의 아주 특별한 세월호 추모 전시에 광주시민들을 초대한다.

 

8일부터 선운중학교에서는 혁신학교 프로젝트 수업으로 세월호 참사 1주년 추모 <기다리는 팽목항>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 3학년 영어와 2학년 중국어 등 6개 수업에서 사용한 자료와 학생들이 만든 결과물을 학교 내에 전시하고, 이를 25일 지역사회에 개방하기로 한 것.

 

지난해 참사 이후 우리사회에 슬픔·고통·공감·반성·비판이 있었다면, 올해는 지난 1년의 감정들을 딛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도록 해보자는 것이 이번 수업과 전시의 취지다.

 

수업에서 공감·그리움·기억·소망 등을 주제로 학생들은 세월호 참사 1년과 자신의 현재 삶을 연결했다. 나아가 수업에서의 느낌을 미술품·사진 등 다양한 결과물로 표현했다. 학교 본관 2층 전시장에서 당시 학생들의 수업과정과 고민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나아가 전시장은 또 다른 추모 수업의 장으로 계속 활용되고 있다.

  

‘인문공간 이공삼칠’에서는 독일 민중 판화가인 케테 콜비츠의 작품과 선운중 상주예술가인 이호동 작가의 세월호 드로잉을 전시하고 있다. 여기에 단원고·수완중 학생들의 지난 1년을 대비하는 ‘수학여행-두 개의 기억’과 단원고 생존 학생과 시리아 난민촌 아이들의 교류자료인 ‘우리의 소중한 일상’ 사진도 볼 수 있다.

    

선운중 한 관계자는 “가족 단위로 많은 분들이 전시회에 찾아, 학생들의 일상과 세월호 참사 1년이 어떻게 만나고 반응했는지 살피고 감정이입해 보면 좋겠다”며 “이번 전시회가 위로와 진혼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향한 행동과 실천을 이끌어내는 계기로 사람들에게 남길 바란다”고 밝혔다.

 

별다른 신청절차는 없고, 전시회는 누구든 구경할 수 있다. 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30까지이고, 전시해설은 오전 11시와 오후 1·3시 세 차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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