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대한민국 문화관광 최우수축제에 빛나는 ‘제12회 추억의 충장축제’가 11일 5일간의 열전을 치르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추억 & 어울림’을 주제로 펼쳐진 이번 충장축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더불어 광주 대표축제를 넘어 세계 도시축제로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하며 그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충장축제는 국내를 대표하는 길거리 종합문화예술축제답게 남녀노소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짜임새 있는 체험프로그램과 공연, 볼거리로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을 매료시켰다.
동구는 이번 축제를 통해 문화예술 도심재생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지역이미지 홍보 및 주민참여 정착, 지역 내 문화역량 발굴·육성, 지역상권 활성화와 지역공동체 복원에 이바지하는 알찬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번 충장축제는 애초부터 문화전당 개관 의미를 안팎에 알리고 문화중심자치구 동구의 위상을 과시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새롭게 단장된 5·18민주광장에 특설무대를 세우고 노천카페를 운영하는 등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문화전당 공간과 어울리도록 동선을 구성했다.
또 충장축제 리플릿과 홈페이지에 문화전당 개관을 홍보하고 세계인한마당 집중강화, Asian-pop 페스티벌 개최, 외국인전담 해설사 배치 등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프로그램도 지난해까지 7개 부문 54개를 3개 부문 28개로 압축해 관람객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박명성 총감독이 연출한 개막행사는 국내 최정상급 가수와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해 뮤지컬 갈라쇼, 미디어 아트 등으로 화려한 무대를 꾸미며 문화전당 개관과 문화도시 광주, 세계로 비상하는 충장축제를 관람객들에게 알렸다.
충장축제의 하이라이트 ‘전국거리퍼레이드 경연대회’는 충장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화려한 볼거리로 관람객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68개팀 5,000여명이 2.1km에 걸쳐 금남로를 행진하는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는 비교대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장관을 연출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충장댄스’는 올해 왕중왕전 개최, 오후6시 깜짝 플래시 몹으로 충장축제를 대표하는 새로운 킬러콘텐츠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광주극장 인근 골목에 조성된 ‘추억의 테마거리’는 클래식 자동차 전시관 운영, 세시봉 추억의 다방, 이수일과 심순애 변사극 등으로 관람객들에게 그 때 그 시절의 향수를 자극했다.
도심 한복판 길거리에서 펼쳐진 ‘추억의 고고장’은 흥을 돋우는 추억의 복고댄스와 현대 EDM DJ의 결합으로 연일 만원사례를 이뤘다.
이번 축제는 또 1500여 자원봉사자들의 참여와 노고 속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안전하고 건전한 축제, 관람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빛을 발한 축제로 기록될 전망이다.
축제 특수를 맞아 상인회와 번영회는 1천여 업체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일제히 ‘스트리트 세일’을 진행했고 도심 식당가도 모처럼만에 호황을 누리며 도심상권 전체가 활기로 넘쳐났다.
노희용 동구청장은 “문화전당 개관과 충장축제는 이제 ‘동전의 양면’처럼 한 몸이 돼 문화중심자치구 동구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알찬 축제성과를 잘 갈무리해 충장축제를 세계적인 도시관광축제로, 동구를 아시아문화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가일층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