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시대 역행하는 지방재정개혁안, 지방자치 독립성 흔든다.
  • 이정수
  • 등록 2016-04-28 19:09:10

기사수정
  • 화성시 연간 세수 2,500억원 감소 예상, 동탄 2신도시 기반시설 건립 등 현안 사업 많은데...


화성시는 22일 행정자치부에서 조정교부금 우선배분특례 폐지’, ‘법인지방세 소득세의 공동세 전환등을 골자로 발표한 지방재정개혁안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는 법인지방소득세가 지자체간 재정격차를 심화시키는 요인이라 보고 기업이 낸 세금의 약 50%를 도가 걷어 재정이 열악한 시군에 나눠주는 방안을 내놓았다.

 

또한 정부가 지자체에 배분해주던 조정교부금도 인구 비율보다 재정력 비율로 나눠 가난한 지자체일수록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러한 개혁안은 겉으로 보기에는 지방 재정 형평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도 내에서 재정자립도 1위인 화성시 조차 2010OECD평균 60.3%보다 1.2% 높은 61.5%인 상황에서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괴는 것과 같은 임시방편일 수밖에 없다.

 

특히 시에서는 법인 지방소득세를 내는 기업이 기업 활동을 유지 할 수 있도록 도로와 기반시설 등의 유지·보수 및 환경오염 처리비용 등 다양한 세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법인세로 걷은 수익을 타 지역과 나누게 되면, 오히려 세금을 낸 기업과 주민들에게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가는 역차별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채인석 화성시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하향평준화의 형평성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당초 약속한대로 지방소비세를 16%까지 인상해야 하고, 이와는 별도로 국세의 19.24%를 지방교부세로 배분하고 있는 지방교부세율을 0.5%만 인상해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건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자치부 지방재정개혁안에 포함된 법인 지방소득세의 배분 기준은 기업수이다. 화성시에 등록된 기업체는 8,751개로 18만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이는 연천군과 비교해 기업체는 70, 근로자수는 99배 많은 수치이다.

 

여기에 사업 규모를 고려하면 실질적인 차이는 더 커진다. 하지만 행정자치부는 이런 기존의 배준 기준을 무시한 체 단순 숫자만 비교해 부자도시와 가난한 도시를 나누고 있다.

 

행자부의 지방재정개혁안이 시행될 경우 화성시는 연간 2,500억 원의 세수가 감소해 28만명이 입주 예정인 동탄 2신도시를 포함 6개 지구의 택지개발에 따른 기반시설 건립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예산부서는 기업 유치에 따른 지방소득세의 증가로 기초자치단체의 세수 증가 효과가 있는 것은 맞지만, 기업 유치에 따른 도로, 상수도, 하수처리장 건립 등 인프라 구축에 따른 사업비도 동반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화성시는 관내 기업체의 대부분이 기반시설이 열악한 농어촌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교통체증 해결과 환경오염 예방을 위한 사업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행자부가 추진하는 지방재정개혁안은 각 시군의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전혀 혁신적이지 못한 미봉책에 불가하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채인석 시장은 기업유치와 도시개발 등의 노력으로 이제 겨우 제대로 된 지방자치 성장동력을 키워내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는 성장 동력을 뺏어 갈 것이 아니라, 각 지자체별 특성에 맞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4.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