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전직 안보 관료 50명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 역사상 가장 무모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8일(현지시간) 트럼프 지지 거부 의사를 발표했다.
이들중에는 이미 트럼프를 지지하지 안겠다고 선언한 전 국토안보부 장관, 중앙정보국(CIA) 국장, 전 무역대표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리처드 닉슨 대통령 등 공화당 출신 대통령의 재임 기간에 일했었다.
이들은 뉴욕타임즈(NYT)를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트럼프가 우리나라의 국가 안보와 복지를 위험에 빠트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중 누구도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도 '의문'(doubts)을 제기하며 지지의사를 언급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본질적으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에는 자질과 경험이 부족"하며 국제 정치에 대해서는 "놀랄만큼 기본적인 것에서도 무지하다"고 말해 클린턴 후보 측의 트럼프 비판을 반영했다.
또한 "트럼프는 진실과 거짓을 분별할 수 없거나, 그럴 의지가 없다"며 "위험한 자질을 갖고 있으며 그가 미국 역사상 가장 무모한 대통령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치 초보인 트럼프가 "엉뚱한 행동"으로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을 놀라게 했다"고 경고했으며 "외교 관계의 필수 불가결한 본질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지지 반대에 서명한 사람은 톰 릿지,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 초대 및 2대 장관, 조지 W.부시, 전 국가정보국(DNI)국장, 마이클 헤이든 전 CIA 국장, 로버트 졸릭 전 무역대표부 대표, 에릭 에델먼 전 딕 체니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등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