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 오는 4월1일 신유형 실손보험 출시를 앞두고 최종 보험요율을 협의
  • 김영재
  • 등록 2017-03-15 10:18:23

기사수정
  • 실손보험, 보험료 25%인하, 5년간 인상 불가



15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는 오는 4월1일 신유형 실손보험 출시를 앞두고 최종 보험요율을 협의하고 있다. 신유형 실손보험은 상품구조를 기본형과 3가지 특약으로 나눠 도수치료와 비급여 주사제 등 과잉진료가 빈번한 의료행위는 원하는 사람만 보험료를 더 내고 특약형으로 가입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금융당국은 기본형에만 가입하면 보험료가 종전 대비 25%, 특약 3가지에 모두 가입해도 7%가량 낮아지는 선에서 요율이 결정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기본형 실손보험료를 25%가량 낮추기 위해 보험업계에 지금보다 평균 20% 이상 낮은 지난해 요율을 적용하라고 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보험업계는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인 손해율을 감안할 때 보험료 인하폭이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는 실손보험 손해율이 치솟으면서 올초에도 실손보험료를 평균 20% 이상 올렸다.


게다가 실손보험은 매년 요율을 다시 정하는 갱신형 상품인데 신유형 실손보험은 이번에 요율이 정해지면 5년간 보험료를 조정할 수 없다. 실손보험은 보험사의 경험통계를 사용해 요율을 결정하는데 보험업 감독규정 시행세칙에 따라 5년간 계약통계가 누적될 때까지 보험료를 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합리적 사유’가 발생하면 조정할 수 있지만 합리적 사유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가 없어 전적으로 금감원 판단에 달려 있다. 결국 보험사들은 당국이 제시한 수준에 맞춰 보험료를 인하한 후 5년간 가격통제를 받게 되는 셈이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합리적 사유가 있으면 보험료를 인상할 수 있고 보험료 인상을 사전에 승인 받는 것이 아니라 사후에 점검 받는 것이기 때문에 통제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신유형 실손보험료 논란은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제도를 개선하지 않은 채 상품구조만 고쳐 실손보험료 상승을 억제하려 한 반쪽짜리 정책의 한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 3200만명이 가입해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은 그간 과잉진료와 의료쇼핑으로 손해율이 급등했지만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금융당국이 보험료 인상을 막아왔다.

그러다 2015년말 보험상품 가격 자율화가 시행되면서 보험료가 한꺼번에 뛰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료가 올랐던 것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비급여 진료의 남발 등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로 손해율이 급등했기 때문”이라며 “비급여 진료를 정부가 관리해 과잉진료를 줄이지 않은 채 보험료만 억제하면 보험사가 골병 들게 된다”고 말했다.


실손보험만 단독으로 따로 팔아야 하는 내년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현재 대부분의 보험사는 실손보험에 암보험 등 다른 상품을 끼워 팔면서 실손보험에서 난 손해를 만회하고 있다. 내년부터 실손보험을 단독형으로만 팔게 되면 실손보험 손해가 고스란히 드러나 쌓이게 된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120%대인 실손보험 손해율이 100%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보험사들이 단독형 상품을 팔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5년간 보험료를 인상하지 못하면서 보험료를 낮춘 단독형 상품만 팔아야 하면 손해율은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