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자정까지 세월호 안에 있는 펄을 제거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요구했던 평형수 보존은 중량 문제 때문에 600t 가량 배출할 수밖에 없어 침몰 원인 등 진상규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1일 오전 목포신항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6일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한다. 전날 모듈 트랜스포터로 세월호를 운반하는 테스트를 한다. 4월4일 자정이 펄 제거 시한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상하이 샐비지 30명, 코리아샐비지 20명 등 50명이 투입된다"며 "작업 상황을 보고 4일까지 펄 제거를 마치기 위해 추가 인력도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하는데 중요한 요소인 평형수는 600t 가량 배출된다. 김 위원장은 "세월호를 육상 거치하는 과정에서 모듈 트랜스포터가 감내할 수 있는 중량을 약간 초과해 평형수를 600t 가량 배출할 필요가 있다"며 "증거 보존도 좋지만 용량 초과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한다는 전제 아래 동의했다"고 말했다.
전날 조사위는 문서를 통해 '진상규명에 필요한 선교, 타기실, 기관실, 화물칸의 형상을 변경해선 안 된다. 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하는데 중요한 요소인 세월호 내 평형수도 함부로 처리하지 말 것'을 해수부에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