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내부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을 앞두고 17일 선체 우현에 안전난간을 설치하는 등 막바지 준비작업이 예정됐지만 이날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작업에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류찬열 코리아샐비지 대표는 "(비가 내리면) 안전펜스 설치작업에 지장이 있다. 전기 (공급과) 관련된 전선(설치) 등이 있는데 비가 계속 오면 작업에 차질이 있다'며 "용접 작업을 하는 바닥에 안전설
비 자체가 충분하지 않아 물이 있으면 미끄러운 관계로 작업이 어렵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광주·전남지역은 오후 늦게까지 30~7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우현 안전난간 설치작업은 지난 15일부터 시작됐다. 누워있는 선체의 최상층부인 우현 전체 둘레에 1m 높이로 울타리를 치듯이 용접하는 작업으로, 앞서 최대 1주일 정도 작업기간이 예상됐다.
안전난간은 작업자들이 아래쪽으로 진입해 각종 수색작업을 할 수 있는 받침대 기능을 하게 되는데, 선체 위에서 작업하던 작업자가 미끄러져 떨어지는 사고를 방지하는 안전망 역할을 한다.
작업자들이 오르내리는 높이 26m의 워킹타워는 16일 선미와 선수 두 지점에 각각 고정된 형태로 설치됐다.
류 대표는 "선체 진입로 확보를 위한 절단부위 및 크기 등을 해양수산부나 선체조사위원회 등과 확인해야 하고 미수습자 가족에게도 설명해야 한다"며 "절단할 부위 내부의 화재나 폭발 가능성 등을 살펴보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안전펜스 설치작업과 별개로 해양수산부와 코리아샐비지, 미수습자가족 등은 미수습자 수색 방안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요청으로 인해 파견되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이날 처음으로 오후 1시 목포신항만을 방문해 선체조사위와 접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