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조사들이 내놓은 최신 스마트워치의 전자파 흡수율(SAR·Specific Absorption Rate)을 비교하니 애플이 가장 낮고 삼성전자가 그 다음이며 LG전자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파 흡수율은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인체 질량당 흡수되는 전자파 에너지의 양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안전하다.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인체에 흡수되면 유도되는 전류가 신경을 자극하거나 전달된 에너지로 열이 발생해 체온이 상승하는 등 인체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 안전기준에 따른 전자파 흡수율 최대 허용치는 1.6W/㎏이다.
1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애플워치 시리즈2 42㎜ 케이스 모델의 최고 전자파 흡수율은 0.085W/㎏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에 시판중인 동종 제품 중 가장 낮은 수치다.애플워치 시리즈2 38㎜ 케이스 모델도 0.108W/㎏으로 낮은 편. 전반적으로 애플 스마트 워치의 전자파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의 기어S3 클래식 모델은 0.181W/㎏, 프론티어 모델은 0.166W/㎏, 프론티어 LTE 모델은 0.553W/㎏ 등으로 애플워치 시리즈2보다 높았다.
LG전자의 LG워치 스타일 모델은 0.292W/㎏, 스포츠 LTE 모델은 0.913W/㎏으로 전자파 흡수율이 가장 높았다. 안전 기준치 이내이긴 하지만 주요 스마트워치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저전력 근거리 통신기술인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일반 모델보다 자체 통신이 가능한 LTE 모델의 전자파 흡수율이 훨씬 더 높았다.
삼성 기어와 LG워치는 블루투스 모델과 LTE 모델이 함께 나오지만, 애플워치는 LTE 모델이 없다.
통화할 때를 제외하면 밀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흔치 않은 스마트폰과 달리 스마트워치는 종일 손목에 착용하는 제품이어서 소비자들이 전자파 흡수율에 좀 더 신경을 쓸만한 이유가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전자파흡수율이 허용치 이하 수준이라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차이는 없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스마트워치를 구매할 때 전자파 흡수율도 하나의 고려사항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