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독서의 달 9월을 맞이하여 문화관광부는 국민 독서 생활화를 위해 청소년책읽기 운동, 독서문화상 시상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먼저 오는 4일(토) 서울시청광장에서는 학교 도서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주도하는 독서홍보 캠페인 '우린 이렇게 책 읽어요!'가 펼쳐진다. 도서관 사서교사와 도서반 학생, 학부모 등 모두 500여 명이 참가할 이번 캠페인에서 참여자들은 '친구들아, 함께 책 읽자!'라는 홍보 포스터를 직접 제작하고, 엽서 크기로도 만들어 독서를 장려하는 '편지 보내기' 행사도 벌인다. 또한 일본에서 시작된 '10분 아침독서 운동'에 대한 세미나도 열 예정. 뒤를 이어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부산컨벤션센터에서는 제41회 전국도서관대회가 열린다. '지방분권과 자율의 시대를 선도하는 도서관'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 1년간의 독서 진흥사례와 실적을 발표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 아울러 국민독서문화창달에 공적이 있는 개인, 단체, 학교, 기업 등을 표창하는 제10회 독서문화상 시상식도 있다. 오는 15일이면 국내 도서관계 최초로 500만 장서를 돌파할 예정인 국립중앙도서관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오백만 장서달성 기념행사'와 더불어 '석보상절' 등 문헌적 가치가 높은 중요 소장자료를 일반에게 공개하는 '오백만 소장자료 특별전'도 연다. 아울러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도서관문화학교'를 열어 효과적인 자녀독서지도법에 대한 강연회도 가질 예정이다. 전국 각지의 시도 지역 대표 도서관들도 관련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달로 19차를 맞는 '지역간 책 선물 릴레이 행사'가 바로 그것. 지역 시민들로부터 기증 받은 자료를 다음 도서관으로 전해 주는 일종의 도서관 간 릴레이다. 9월은 충남 서산시립도서관에서 광주 일곡도서관에 도서를 전해 줄 차례. 10월은 광주 일곡도서관이 부산 금정도서관에, 11월에는 부산 금정도서관이 경북 안동도서관에 전달한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간의 화합과 범국민적인 독서분위기 확대가 기대된다. 이 외에도 대한출판문화협회, 새마을문고중앙회, 국민독서문화진흥회, 어린이도서연구회 등의 민간독서관련단체들도 독서의 달을 맞아 '독서진흥 캠페인' '독서대상 선발' '전국고전읽기 백일장' '국민독서경진대회' '사랑의 책 모으기 운동'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문화관광부의 장기간 독서진흥계획이 진행 중이다. 문화관광부는 현재 공공도서관 471개관에서 2011년까지 750개관 건립을 목표로 건립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아울러 공공도서관을 비롯하여 문고, 점자도서관 등의 자료 구입비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