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통령 전용객차 등 철도유물 13건 문화재 등록
  • 특별취재부
  • 등록 2008-10-17 09:56:00

기사수정
문화재청은 대통령 전용 객차, 가장 오래된 전차 및 증기기관차 등 역사적·자료적 가치가 큰 철도 관련 유물 13건을 17일 문화재로 등록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되는 유물은 제주 삼무공원에 있는 “미카형 증기기관차 304호”, 대전철도차량관리단에 있는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 국립서울과학관에 있는 “전차 363호” 그리고 철도박물관(경기 의왕)에 있는 “대통령 전용 객차” 및 “대한제국기 경인철도 레일” 등으로, 이 중에서 9건이 철도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미카형 증기기관차 304호”(등록문화재 제414호)는 1944년 일본에서 제작되고 조선총독부 철도국 경성공장에서 조립한 증기기관차로, 전국의 철도를 누비다 1967년 8월 디젤기관차의 등장으로 퇴역하게 됐으며, 특히 탄수차(증기기관차 뒤에 연결하여 석탄과 물을 싣는 차량)가 중유용(Oil-Burner 형식)으로 개조되지 않고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증기기관차이다. 1978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기차를 볼 수 없는 낙도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이 중단된 기차를 제주도와 흑산도에 보냈는데 지금은 제주 삼무공원에만 이 증기기관차가 전시되고 있다.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등록문화재 제415호)는 1940년 일본에서 제작되고 조선총독부 철도국 경성공장에서 조립한 증기기관차로, 한국전쟁 중인 1950년 7월19일 북한군에 포위된 미 제24사단장 윌리엄 F. 딘 소장을 구출하기 위해 적진에 돌진했던 기관차로 알려져 있다. 당시 적의 집중 포격으로 기관사 및 특공대원 대부분이 전사한 가슴 아픈 이력을 지니고 있는 유물로서 철도인의 숭고한 애국·희생정신을 상징하는 기관차이다. “대통령 전용 객차”(등록문화재 제419호)는 1927년 일본에서 제작되고 조선총독부 철도국 경성공장에서 조립한 객차로, 1955년에 대통령 전용으로 개조돼 이승만 대통령부터 박정희 대통령까지 지방시찰 등에 이용됐다. 전망대와 회의실·침실 등 각종 설비가 갖추어져 있고 화려한 의장이 돋보이는 객차이다. “대한제국기 경인철도 레일”(등록문화재 제424호)은 1899년 개통된 경인선 부설에 사용된 것으로, 우리나라에 최초로 도입된 철도 레일이다. 이 유물은 1936년 서울 용산의 철도종사원양성소에 철도박물관을 개관할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시되고 있다. “전차 363호”(등록문화재 제426호)는 1930년 일본에서 제작된 것으로 서울 서대문~종로~동대문~청량리 구간에서 운행됐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노면전차(路面電車)이다. 이번에 철도 관련 유물의 문화재 등록은 문화재청이 2007년도에 실시한 근대문화유산 철도분야 목록화 조사 용역을 바탕으로 유물에 대한 일괄 조사를 통한 비교·평가와 관계전문가·조사자 합동 검토회의 등 치밀한 기획과 충분한 검토·논의 과정을 거쳐 추진됐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각 분야에서 기념이 되거나 상징적 가치가 크고, 기술발전 또는 예술적 사조 등 그 시대를 반영하거나 이해하는 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근대 동산 유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문화재로 등록해 나갈 계획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