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군산조선소 해법은 정부의 직접개입이다
  • 임환우전북사회부기자
  • 등록 2017-07-20 18:21:28

기사수정
  • 7.20 정부의 가동중단 지원대책은 말 그대로 미봉책

오늘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의 주재로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따른 지역지원대책’이 발표되었다.
▲ 선박신조 수요발굴 및 지원 ▲ 조선협력업체 및 근로자 지원 ▲ 지역경제 충격 완화 및 지원 등이 골자이다. 협력사에 대출만기를 1년 연장하고 일자리 희망센터를 신설하는 등의 지원대책은 딱 언발에 오줌누기일 뿐이다.  군산조선소를 지키겠노라고 강한 의사를 피력했던 문재인 정부의 근본적 대책을 기대했던 전북도민의 입장에서 허탈함을 감출 수 없다.
답은 하나,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이다. 더 이상의 고용불안 없이 기쁜 마음으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싶은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바람 역시 조선소의 조기가동이다.

▲ 군산조선소 정부대책발표 브리핑


군산조선소 폐쇄가 결정된 이후 송하진 도지사는 “군산조선소 문제에 대한 직접적 개입은 기업의 자유와 경영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어려움을 표현했다. 대통령도 국무총리도 사태에 대한 상황인식이 이러할까 걱정스럽다. 연 군산조선소 폐쇄는 기업입장에서 불가항력의 결정이었을까? 현대중공업은 2002년 3조3천5백억 규모였던 사내유보금을 2017년 현재 14조8천억까지 늘려 쌓아두고 있는 상황이다. 사내유보금은 기업이 고용창출과 유지 등에 사용해야 하는 현금과 유동자산을 일컫는다. 세계조선업 불황여파로 2015년까지 수년간 적자를 기록하던 현대중공업은 2016년 1월부터 흑자로 돌아서 2017년 3월까지 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의 주가 역시 호황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최근 군산조선소 폐쇄는 정몽준 재벌총수의 지배력 및 경영권 강화와 관련 있다는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


▲ 군산조선소 정부대책발표 브리핑


실제 현대중공업은 지금 현재 정몽준 일가의 지배력을 늘리는 구조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귀결점은 그 아들로의 안정적인 경영승계라는 것이 유력한 시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거듭 전북도민과 군산시민들에게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약속한 바 있다. 약속을 지켜 주시라. 실효성 없는 뒷북 지원대책이 아닌 군산조선소의 정상가동을 말이다. 기업은 이윤창출이라는 절대가치와 함께 사회적 책임과 의무라는 보편가치를 지녀야 한다. 그것이 희박하다면 정부가 나서야 한다.그러라고 세금 내고 대통령 만들어 내는 것 아니겠는가. 문재인 대통령의 통 큰 결심과 조속한 해결을 간절히 기대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