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에 대해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미수습자의 완전한 수습은 가족은 물론 국민 모두의 간절한 염원이었다"며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침몰 이후 3년 7개월 동안 진도 팽목항과 목포 신항에서 수습을 기다리며 인고하시다 추가 수습 포기라는 고통스런 결정을 내리시고 장례에 임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유골 은폐는 그런 가족과 국민께 실망을 넘어 배신감을 안겨드렸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수치스런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단 시간 안에 은폐 진상을 규명해 가족과 국민 앞에 밝히고 책임자를 엄정 문책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총리는 "이번 일은 공직 사회 곳곳에 안일하고 무책임한 풍조가 배어있다는 통렬한 경고"라며 "공직사회 기강을 다잡고 책임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다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 17일 세월호 객실구역에서 나온 물건더미 세척작업 중 사람 뼈 1점을 발견했지만 즉시 발표하지 않아 은페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