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2004 군산자동차 부품엑스포′가 준비 부족으로 행사 추진 여부가 불투명하다.
지난 7일 군산시와 시민단체에 따르면 엑스포 개최 6개월을 앞둔 지금까지 사업비 대부분이 확보되지 않은데다 시민단체는 졸속 행사와 예산 낭비를 이유로 행사 중지를 요구하고 나서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자동차 부품과 관련된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국.도비를 포함, 모두 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10월13-17일 5일간 시내 소룡동 국가산업단지에서 `제1회 군산 자동차부품엑스포′를 개최키로 하고 지난달말 엑스포 개최를 위한 최종 계획안을 마련했다.
이 안에 따르면 30여개국 600여개 자동차 부품업체를 초청, 1천200여개의 부스를 마련해 상용차, 자동차 부품, 자동차 관련 기술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행사 개최 6개월을 앞둔 지금까지 전체 사업비 50억원 가운데 시비 10억원만 확보됐을 뿐 국비 30억원과 도비 10억원의 지원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는 "군산시가 투융자심사를 거치지 않고 예산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엑스포를 추진하려 한다"며 "감사원 감사 청구와 예산집행 중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또 "타 자치단체는 각종 엑스포를 개최할 때 5년 안팎의 준비기간을 거쳐 실시하는데도 군산 자동차부품엑스포는 불과 1년밖에 안돼 졸속 행사에 예산낭비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엑스포 개최를 위한 국.도비 지원을 적극 요청하고 있으며 사업비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대안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군산 자동차부품엑스포는 국가산업단지내에 대규모 `자동차부품 집적화 단지′가 조성되면서 군산이 자동차 부품산업 기지로 부상함에 따라 이를 홍보해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군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군산시는 올해 첫 엑스포를 개최한 뒤 그 결과를 평가해 매년 또는 격년제로 개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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