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23일 밤 부산의 한 지하차도가 침수돼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역이 침수돼 전동차가 무정차로 통과했다.
2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밤 200mm 넘게 쏟아진 폭우로 인해 동구 초량동 부산역 제1지하차도가 최대 3m 가량 물이 차면서 차량 6대가 침수됐다. 이 지하차도는 제한높이가 3.5m이다.
출동한 소방대원이 지하차도에 고립된 시민 8명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 중 60대 남성과 30대 여성이 숨졌다.
이후 24일 오전 3시께 배수작업과 추가 인명수색을 하던 소방본부는 침수된 차량 안에서 숨져있는 50대 남성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 남성은 갑자가 물이 차오르며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로써 지하차도 침수로 인한 사망자는 3명이 발생했다.
현재 해당 지하차도는 부산소방본부가 배수작업을 진행 중이며, 작업이 끝난 후에애 자세한 인명·재산 피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침수돼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던 부산역은 배수작업이 완료돼 이날 오전 5시26분 노포행 첫차부터 정상 운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