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등하며 1년만에 배럴달 60달러 선을 뚫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97% 오른 57.9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월21일(배럴당 58.34달러)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 줄곧 60달러를 넘었다.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2.22% 오른 60.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종가 기준 지난해 1월24일 60.69달러를 기록한 이후 60달러를 넘은 적이 없다.
이같은 국제 유가의 상승세는 미국의 1조9000억달러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책 전망에 따른 경기회복과 이에따른 수요 회복 예상, 여기에 산유국들의 감산·투자감축이 겹쳐 공급까지 흔들린 영향이다.
그러나 최근 유가 오름세는 지나친 수준이어서 시장이 다시 조정을 받을 것이란 경계론 역시 힘을 받고 있다. 올들어 상승폭은 15%가 넘는다.
석유중개업체 PVM의 스티브 브레녹은 가장 놀라운 흐름은 팬데믹 억제를 위한 봉쇄 연장, 이에따른 석유 수요 둔화 속에서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석유시장이 결국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는 하겠지만 지금 시장에는 과도한 낙관이 확산하고 있다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