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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설' 돌던 북한 리영길, 국방상 임명 가능성 제기
  • 윤만형
  • 등록 2021-07-15 10: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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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근 코로나19 방역 소홀 등을 이유로 고위급 인사에 대한 대폭 인선을 단행한 북한이 우리의 국방부 장관인 국방상도 교체했을 가능성이 15일 제기된다.


지난 8일 북한이 공개한 김일성 주석 사망 27주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사진을 보면 두 번째 줄에 서 있는 리영길의 군복이 바뀌어 있다.


북한 사회안전상이던 리영길은 지난주 김정은 당 총비서와 간부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당시 별 네 개인 인민군 대장복을 입은 모습이 확인됐다. 사회안전성의 군복은 계급이 노란색 바탕인데 비해 리영길은 붉은색 바탕인 군의 계급장을 달고 있다. 도열 순서는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과 정경택 국가보위상 사이다.


리병철 외에도 군 총참모장인 박정천 역시 군 계급이 원수에서 차수로 강등되는 등 정치적 입지가 줄어들었다. 정치국 위원이자 국방상이던 김정관은 참배 사진 넷째 줄에 도열하고 계급은 차수에서 대장으로 강등된 것이 확인되며 국방상에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입지가 줄어든 김정관을 대신해 리영길이 국방상에 올랐다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정부 당국은 김정관의 계급 이동을 확인하면서 국방상 지위에 변동이 있는지 여부는 좀 더 관련 내용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리영길은 그동안 북한에서 우리의 경찰인 사회안전성을 이끌어 왔다. 새 사회안전상으로는 전임으로 작년 해임됐던 김정호가 다시 임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호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사진에서 사회안전성의 계급장인 노란 견장을 차고 있는 것이 포착됐다. 


북한이 사회 기강 단속을 맡았던 사회안전상을 인물을 군의 주요 책임자인 국방상에 임명했다면 대대적인 인사조치 이후에도 계속 군 기강을 단속하는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영길은 김정은 당 총비서 집권 이후 많은 부침을 겪었던 인물이다. 한때 우리 정보 당국이 리영길의 '숙청' 가능성을 공식 언급하면서 '처형설'까지 제기됐던 인사다. 


그는 김 총비서 집권 초기인 2013년 군 총참모장에 임명됐다. 그 전해까지 강원도 최전방의 5군단장을 맡은 것으로 파악된 바 있어 당시 상당히 파격적인 인선으로 해석됐다.


총참모장으로 안정적인 입지를 유지하던 그는 2016년 돌연 해임됐는데, 당시 정보 당국이 이례적으로 그의 '숙청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숙청이나 처형이 아닌 총참모부 작전총국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후일 확인됐다.


2018년에는 다시 총참모장에 올랐다가 이듬해 다시 물러나며 정치적 입지를 또 상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한동안 얼굴이 보이지 않던 그는 지난해 10월 평양시 군민연합집회에서 이름이 호명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리고 올해 1월 당 대회에서 사회안전상에 임명됐다. 리영길의 이 같은 '오르락 내리락' 행보의 이유나 배경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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