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노란 리본 스티커'를 붙여 둔 차량이 이틀 연속 칼로 테러를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자동차에 세월호 스티커 때문에 못으로 테러를 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스티커 위에 무언가로 긁은 자국이 남은 사진을 첨부하며 "주말 동안 시댁과 친정에 다녀온 사이에 차를 이렇게 긁어 놨다", "그냥 문구용 칼이 아니라 공사장에서 쓰는 칼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차가 상처를 입은 것보다도, 세월호 아이들을 기리는 게 이렇게 테러를 당할 일이냐"며 "너무 상처가 커서 눈물만 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분들이 오셔서 진술서를 쓰고 밝은 불빛으로 보니 리본 부분에 잔 기스가 가득하다"며 "그 칼이나 못으로 난도질한 것 말고도 사포 등으로 문지르기도 한 모양이다", "라이터로 지진 모양인지 아직도 기스랑 그을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앞과 옆 차량 차주분들의 협조로 블랙박스를 확보했고 경찰분들도 공문을 지참해 관리사무소에서 CC(폐쇄회로)TV 화면을 열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일 같은 게시판에는 '세월호 스티커 2차 훼손을 당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다시 올라왔다.
글쓴이는 전날 올렸던 사진보다 더 많은 상처가 난 차량의 사진과 함께 "이건 어제고 이건 오늘이다"라며 "다행히 날짜와 시간이 좁혀지고 제 차 앞에 주차되어 있던 차들이 특정되어서 누군지 찾는 건 쉬워질 것 같다", "합의는 절대 없고 왜 4일째 정차된 차에 이런 짓을 했는지 꼭 물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 게시글은 오늘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7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1300건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한심한 인간들이다. 꼭 범인 잡아내길 응원 드린다", "남의 차에 뭘 붙이든 말든 보통 저렇게까지는 안 하고 또 못할 텐데", "왜 저러는지 이유 좀 꼭 물어봐 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