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고등학생 딸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 이후 한 달여 만에 아빠의 간을 이식받게 됐다며 청소년 방역패스 확대 정책을 재고해달라는 취지의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발생한 각종 부작용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고등학교 1학년생 딸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간 이식을 받아야 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엄마의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고등학생 딸을 둔 엄마라고 소개한 청원인 A씨에 따르면 그의 딸 B양은 지난 10월 화이자 1차 접종을 마쳤고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이 있어 약을 일주일 먹었다. A씨는 10일 뒤 B양의 얼굴이 노래진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다. 그는 B양이 병원에 입원해본 적도 없고 흔한 감기로 병원에 갔던 기억도 없을 정도로 건강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는 지난 11월 7일부터 딸의 상태를 기록했다. 그는 처음 딸의 상태에 대해 "구리 대사장애 의심. 구리함량과 황달 수치, 간 수치가 아주 높음. 이때까지만 해도 며칠 입원하면 되겠지 생각했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다음날 B양의 간 수치가 10배 이상 뛰고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졌다고 한다.
A씨는 "간 이식을 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신랑과 저도 직장인이라 휴가 신청 후 간이식 공여자가 되기 위해 준비했다. 딸이 오후에 의식이 자꾸 흐려졌다. 중환자실로 가야 한다고 했다. 병원 측은 A씨에게 "부모님 왼쪽 간 1개씩 2개를 딸 아이에게 주는 방법이 있다"고 제안했고 A씨와 남편은 무조건 하겠다며 이를 수락했다. 이에 남편이 공여자 검사를 다시 시행했고, 지난 11월 12일 남편의 간을 딸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현재 두 사람 모두 무사히 퇴원한 상태다.
앞서 교육부는 내년 2월1일부터 만 12~17세 청소년이 많이 방문하는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등에 방역패스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을 권고 수준으로 상향한 데 이어 이들의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