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는 17일 오전 화정 현대아이파크 신축 현장에 레미콘을 납품한 업체 10곳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콘크리트 납품 내역과 불량 콘크리트 납품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풀이된다. 압수물 분석과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이번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는 콘크리트 강도 부족이 양생 부실이나 콘크리트 자체의 품질 불량 때문인지 여부 등을 규명하게 된다.
또 사고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공사 관계자들을 추가로 입건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A(49)씨를 건축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같은 날 철근콘크리트, 펌프카 등 하청업체 3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14일에는 사고 현장 내 현대산업개발 현장사무소와 감리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수사본부는 압수한 작업·감리 일지 등을 하청업체 일지 등과 비교하는 등 증거물 분석을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광주 화정동아이파크 201동 23~38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1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중 1명은 사고 나흘 만인 지난 14일 오후 지하 1층 계단 부근에서 사망한 채 구조됐으며 다른 5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