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신축 현장 붕괴 사고의 실종자 수색이 24일부터 24시간 체제로 전환된다.
구조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붕괴 건물인 201동 상층부를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이 재개된다. 당국은 이날 오전 6시45분 수색견을 먼저 투입해 건물 상층부를 수색 중이다.
이날 오전 중으로 본격적인 24시간 수색을 시작하는 시점이 결정될 예정이다. 소방청 구조단과 현대산업개발 작업팀이 협업체제를 유지하면서 교대로 24시간 탐색·구조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당국이 24시간 수색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은 전날 타워 크레인의 상층부가 해체되면서 위험성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145m 높이의 타워 크레인이 건물이나 지상 쪽으로 넘어질 위험성이 커 수색 시간과 인력 투입이 제한돼 왔다. 구조당국은 타워 크레인의 27t 콘크리트 무게추와 55m 붐대를 제거한 데 이어 타워크레인 주변 외벽 거푸집 제거작업도 완료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전날 현장 브리핑을 통해 “수색·구조활동에 걸림돌이 돼온 여러 요인들이 제거돼 24시간 수색·구조활동이 가능하게 됐다”며 “구조팀의 안전을 위해 현장의 안전상황을 최대한 고려하면서 실종자 탐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를 꾸리고 실종자 수색 지원에 나선다. 중수본은 24일 광주에서 첫 회의를 열고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39층짜리 건물 중 23~38층 일부가 붕괴됐다. 이 사고로 1명이 다치고 노동자 6명이 실종됐다. 이 가운데 1명은 지난 14일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