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와 야당인 공화당이 국가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 IMF가 부채 한도가 상향되지 않아 만약 미국이 부도가 난다면 세계 경제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거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미국의 부채 한도가 상향되지 않아 미국 정부가 더 이상 빚 갚을 돈이 없게 되는 '디폴트', 즉 '채무불이행'에 빠진다면, 세계 경제에 매우 심각한 영향이 미칠 거라고 했다.
그러니, 빨리 합의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해 연쇄 은행위기를 진정시켰던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도 디폴트 위기에 대비해 '전시 상황실'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하겠지만 미국 정부의 보유 현금이 바닥나는 시기가 다가올수록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거라고 우려했다.
이렇게 곳곳에서 경고장을 내놓고 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정작 증시엔 아직 별다른 위기 의식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미국 역사가 늘 그래왔듯이, 의회가 결국 부채 한도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 투자자들은 당장 하락했다가도 부채 한도 협상이 타결되면 다시 오를 투자처를 찾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협상 기간이 길어지면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됐던 2011년 같은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현재로썬 크지 않단 분석도 나온다.
세계 경제가 초유의 인플레이션과 강도 높은 긴축으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를 건드리기는 쉽지 않아서다.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미국이 만에 하나 부도가 난다고 하더라도 미국 국채값은 오히려 오를 거라는 대형 투자기관의 전망도 나왔다.
뭐니 해도 미국 국채는 최고 안전자산이라는 투자자들의 인식 때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