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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배상금 거부’ 피해자 자택 예고없는 방문 ‘논란’
  • 김민수
  • 등록 2023-05-16 17: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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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제공



외교부가 배상금 수령을 거부하고 있는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와 이춘식 할아버지 자택을 면담 거절에도 예고없이 찾아가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강제동원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임재성 변호사는 지난 14일 밤 본인의 SNS에 "왜 이렇게까지 하나"라는 제목으로 외교부의 예고 없는 방문 사실을 알리는 글을 올렸다.


임 변호사는 "지난주 금요일(12일) 오전 11시 49분쯤 외교부에서 일요일(14일)에 '강제동원 생존 피해자 이춘식 어르신을 뵙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며 "거절 의사가 확인돼 이를 외교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요일인 14일 외교부가 사전 예고도 통지도 전혀 없이 가족분들이 어렵다 말씀드린 날에 무작정 다녀갔다"며 "면담 어렵다고 회신을 했는데, 부득불 거절한 날짜에 통지 없이 불쑥 와서 문을 두드리냐"며 비난했다.


이어,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도 어제(15일) 자료를 통해 "지난 14일 오후 외교부 서민정 아태국장을 포함한 3명이 아무런 약속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양금덕 할머니 댁을 찾는 무례를 범했다"고 알렸다.


이 이사장은 양 할머니는 입원중이라며 "소송 대리인이나 가족들과 사전 통지도 없이 대낮에 불쑥 고령에 있는 피해자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는 것은 무슨 행패"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양금덕 할머니는 '정작 소통이 필요할 때는 대화를 단절하더니, 정부가 이미 밥상을 다 엎어 놓은 상태에서 도장 받아가는 일 말고 나눌 얘기가 있겠느냐?'며 면담 거절 의사를 명확하게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통이 아니라 기본적인 상식과 예의조차 저버린 몰상식한 행위"라며 "외교부는 무례하고 치졸한 짓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또, 외교부 직원이 자택 방문 뒤 남긴 똑같은 내용의 쪽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임재성 변호사는 "외교부 서민정 아태국장의 메모가 두 집 모두에 놓여있었는데 필체는 전혀 다르다"며 "두 메모는 복붙인데 이춘식 할아버지는 입원한 적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친필로 메모 남겼다', '진정성을 가지고 설득하고 있다' 이런 생색을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G7 정상회의 등과 무관하게 정부의 해법 발표에 대해서 직접 찾아뵙고 먼저 설명드리려고 했고 가장 큰 목적은 그분들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얘기를 듣고 병문안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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