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로켓을 최종 장착하는 역할을 하는 이동식 조립 건물이 해체 전 모습으로 복구된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의 지난 16일 자 위성사진을 분석해, 지난해 10월 이후 뼈대만 남은 상태로 방치됐던 이 건물이 검은색 또는 진한 회색 패널로 뒤덮인 채 외벽과 지붕이 있는 온전한 건물 형태로 복구됐다고 밝혔다.
서해위성발사장의 동쪽 구역에는 각각 로켓 추진체를 조립하는 주처리 건물과, 이를 수직으로 세우는 역할을 하는 조립 건물 2개 동이 있는데 이중 조립 건물이 로켓을 발사대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가로 약 30m, 세로 약 20m인 이 건물 바닥에는 선로가 깔려 있어서, 동쪽 주처리 건물에서부터 서쪽의 발사대까지 오갈 수 있다.
닉 한센 미국 스탠퍼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 연구원도 “이동식 건물이 다시 조립된 것으로 확인된다”며 “건물 자체와 뼈대 등 모든 것이 완료된 것”이라고 VOA 측에 밝혔다.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 역시 “(이 조립 건물이) 최종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발사장에서 꾸준한 변화가 목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 16일 자 ‘에어버스’의 위성사진을 토대로 서해위성발사장 일대 해안지역에서 새로운 발사대를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 지역에 발사대로 활용될 수 있는 약 135m x 40m 크기의 새로운 콘크리트 패드가 건설된 모습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콘크리트 패드의 북쪽 부분엔 발사대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두 개의 평행봉이 보이는데, 이는 로켓을 수직으로 세울 수 있게 받침대가 되는 구조물의 설치일 수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 비상설위성 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하면서, 첫 군사정찰위성의 발사체 탑재 준비를 완료했으며 차후 행동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