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텔레그램 등 메신저 계정을 노린 피싱 공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들어 텔레그램에서 피싱 공격을 당했다고 ‘118’로 전화해 상담받은 사례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118은 개인정보 침해 신고센터 번호다.
올해 상반기 텔레그램 피싱 공격 상담은 월 평균 16.7건 정도였지만, 이달 들어 253건으로 급증했다.
피싱 수법도 정교화해 기존에는 지인을 사칭하며 불특정 사용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공격을 했다면, 최근에는 특정 사용자의 메신저 계정을 탈취해 로그인한 뒤 이 사용자의 지인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공격자는 메신저 프로그램의 피해 계정으로 접속한 뒤 등록된 친구, 가족, 지인들에게 전화번호나 인증코드 같은 개인정보을 요구하는데, 메시지를 받은 사람은 실제로 피해 계정 사용자가 보낸 것으로 속기 쉬워 주의가 요구된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올해 상반기 백업 서버를 찾아 하는 랜섬웨어 공격, 보안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노린 사이버 공격, 관리자 계정 공유 등에 따른 보안 사고 등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백업 서버 공격으로 백업 파일이 랜섬웨어에 감염된 비율은 올해 상반기 42.9%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같은 공격이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 사이버 침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신고가 접수된 건수는 66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제조업 비중은 같은 기간 62.5% 늘어났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공격자들이 공격 대상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공격 대상 개인과 기업들의 시스템, 모바일기기 등을 면밀히 분석해 취약점을 노리는 고도화된 공격이 증가하는 만큼, 국민·기업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사이버 보안 사각지대에 있는 중소기업, 개인 등의 정보 보호 역량을 높이는 방안과 정보 보호 산업을 튼튼하게 키우는 산업 육성 방안을 8월 중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