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이 추계 예대제에 맞춰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한 데 대해 외교부가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8일) 논평에서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은 오늘 오전 집단으로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 축제인 ‘추계 예대제’에 맞춰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일본 국회의원들은 패전일인 8월 15일과 춘계·추계 예대제 등 주요 일정이 있을 때마다 매년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추계 예대제 첫날인 어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비쭈기나무 화분)’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