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환경관리사업소가 주민의 생활쓰레기 준법 배출에 힘입어 가동 6개월만에 친환경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7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중순부터 자연종합환경(대표 기연서·경기도 안양시)에 의뢰해 월 2회씩 ′소각장 배출시설(굴뚝) 오염물질 측정′을 벌인 결과 총 24개항목에 걸쳐 모두 만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중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일산화탄소(CO) 등은 폐기물관리법이 정한 배출 허용기준(200-600ppm) 보다 낮은 8-48ppm으로 나타났으며, 수은(Hg), 페놀, 벤젠 등의 8개항목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또 같은 때부터 충청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월 1회씩 실시한 ′매립장 침출(방류)수 처리 수질검사′ 결과에서도 총 27개항목이 모두 합격했다.
이중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대장균군 등은 같은 법이 정한 배출 허용기준(70-800㎎/ℓ) 보다 낮은 28-43㎎/ℓ)로 조사됐으며, 납(Pb), 불소(F), 구리(Cu) 등의 15개항목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이 시설이 3단계(요소수 저장탱크-활성탄·소석회 반응탑-여과 집진장치) 오염방지 시스템 등의 첨단장비를 갖춘 데다 주민들이 가정에서부터 음식물 및 생활쓰레기 준법 배출에 동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인근 주민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주민지원협의체가 쓰레기 반입부터 분리수거 및 자원화 과정을 철저히 감시한 것도 한 몫을 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이 곳은 환경시설 선진사례로 꼽혀 다른 자치단체나 기관, 단체 등의 견학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박경석(朴慶錫·48) 사업소장은 "군과 주민이 함께 만들어 온 친환경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철저한 책임가동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가정에서의 배출량은 줄이는 반면 자원화는 늘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은 1999년 12월부터 175억8000만원을 들여 5만161㎡의 터에 소각(1일 45t)·재활용( " 30t)·음식물 처리( " 10t)·매립(16만5480㎡) 시설 등 종합 환경시설을 갖춘 환경관리사업소(태안읍 삭선리 산 6-18)를 건립하고 지난해 7월부터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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