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구가 지난해 말 서울특별시 인구를 앞질러 `인구수 최대 광역자치단체′ 자리가 서울에서 경기도로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서울시와 경기도에 따르면 자치단체가 매분기 조사하는 인구통계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31일 기준으로 경기도의 내국인 주민등록 인구는 1천20만여명에 달해 서울 인구(1천17만여명)보다 3만여명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청 최종권 자치행정과장은 "지난해 12월31일 기준으로 총 상주인구는 1천36만1천638명, 이중 외국인을 제외하고 내국인 만을 대상으로 한 주민등록 인구는 1천20만6천851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말했다.
경기도청측은 "작년 초부터 말까지의 도내 인구증가율을 근거로 추산한 결과 지난해 12월 초.중순께 경기도의 주민등록 인구가 서울시 주민등록 인구를 초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울시청 통계조사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31일 기준으로 내국인 주민등록 인구는 1천17만4천86명이며, 외국인을 포함한 총 인구는 1천27만6천96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시청 서강석 행정과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집계된 인구 수가 통계청에 조만간 보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시.군.구 등 자치단체의 통계 담당부서가 집계한 주민등록 인구는 통계청 인구분석과로 보고되며, 통계청은 이를 토대로 전국 인구통계를 집계한다.
올해에는 각 자치단체에서 집계된 자료를 근거로 2∼3월께 `2003년 인구이동통계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지난해 3월 통계청이 발표한 `2002년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전입자는 최근 몇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서울은 매년 감소한 반면 경기도는 계속 증가했다.
2002년의 경우 서울은 전년도보다 전입자 비율이 1.8% 포인트 낮아진 반면 경기도는 1.6% 포인트 높아졌다.
통계청이 최근 10년간 권역별 순이동(전입-전출) 추이 결과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은 1999년 이후 인구유입 증가폭이 계속 커지고 있는 상태이며, 이 같은 `인구유입′ 현상은 경기도가 주도하고 있다.
이처럼 경기도의 인구 증가가 계속되면서 치안 수요도 급증, 지난해말 지방경찰청 산하 경찰서 숫자도 경기도가 서울을 앞질렀다.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치안수요 급증에 따라 지난해 12월19일 구리와 양주 경찰서가 업무를 시작하면서 경기경찰청 산하 경찰서 수는 32개로 서울지방경찰청(31개)을 1개 차로 앞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치안감이었던 경기경찰청장의 직급도 올해부터 치안정감으로 한단계 격상, 서울경찰청장과 `동급′이 됐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최근 도내 택지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유입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데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주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서울에 비해 집값이 낮은 경기도를 선호, 대거 전입해 인구 수에서 서울을 앞지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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