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성어기를 맞아 전북 군산시 옥도면 고군산군도 주변 등지에서 불법 어구를 동원한 싹쓸이 어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4일 주민들에 따르면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고군산군도 주변의 어황이 좋아지자 도내는 물론 충남 등지에서 불법어구를 장착한 150여척의 어선들이 몰려들어 조업을 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불법어구는 저인망, `소라방′, `펌프방′ 등이다.
저인망은 배 2척이 끄는 쌍끌이와 1척이 끄는 외끌이 두종류가 있으며 소라방은 12-15m 길이의 파이프에 그물을 매달아 배가 끌고 다니고, 펌프방은 이 파이프에 구멍을 내 고압의 공기를 바다 밑에 불어넣어 갯벌 위로 떠오른 소라와 개불 등을 잡는 어구다.
이들 어구는 싹쓸이 식으로 치어까지 모두 잡아들이고 갯벌마저 파헤쳐 어장을 황폐시키기 때문에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다.
특히 불법어구를 장착한 어선은 해경 등 관계기관의 단속 선박이 접근하면 어선마다 설치된 무전기와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단속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해경은 다음달 7일까지 가을철 성어기를 불법어업 특별단속 기간으로 정해 ▲불법 어구를 이용한 조업 ▲ 연근해 안강망 어선의 어구통수와 그물코 제한 위반 ▲허가이외의 조업과 어획물 운반에 대해 중점 단속하기로 했다.
해경 관계자는 "고군산군도 주변 해역 등에 경비함정을 중점 배치해 하고 입출항 선박에 대한 검문 검색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군산해경은 올들어 수산업법과 수산자원보호령 위반 사범 178명을 적발해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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