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을 대표하는 광역브랜드 한우가 전국 처음으로 서울 축산물 공판장에 상장된다.
농협 전남본부는 “최근 난립하고 있는 한우 브랜드를 단일화하고 쇠고기 시장 개방에 맞서 최고 품질 한우생산을 위해 광역브랜드 ‘순한(純韓)’을 개발, 첫 상장에 나선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순한은 100% ‘순수 우리 한우’라는 뜻으로 순천과 고흥, 보성, 광양 등 전남 동부권 7개 시ㆍ군 축협이 참여한 한우 브랜드다. 유자골 한우 등 개별 브랜드로 축산물 공판장에 상장된 사례는 있지만 광역 브랜드를 내걸고 상장되기는 처음이다.
농협은 연말까지 매주 24마리씩을 출하하고 내년부터는 매주 50마리 정도로 출하량을 늘려나가 순한을 전남 대표 축산물 브랜드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광역 브랜드에 참여하고 있는 650농가(2만 마리)를 2006년까지 800여 농가(4만 마리)로 확대할 방침이다.
농협 관계자는 “전남지역엔 지역별, 생산자별 개별 브랜드가 20여 개 있지만 영세성과 차별화 전략 실패 등으로 오히려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다른 지역 한우보다 5~10% 이상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광역브랜드 1단계 사업이 2006년 마무리되면 농가 당 최소 1,000만원 이상의 순소득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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