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평균 4∼5만명이 찾는 무등산을 그동안 통제위주로 관리해 왔던 광주시는 '증심사지구 자연환경 복원사업'을 계기로 시민 서비스 제공차원의 공원관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등산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무등산에 산재한 철조망과 상업용 간판 등을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시는 비지정 등산로 50여 개소에 출입 통제용으로 설치했던 철조망 500m를 최근 완전 철거했다. 원효계곡과 용추계곡 등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불가피하게 출입을 통제해야 할 곳에 설치된 철조망에 대해서도 환경친화적인 시설물로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또, 등산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상업용 안내판 등 15개의 간판을 모두 철거하고, 폐 고무호스 0.5톤을 전량 수거했다. 시는 청품쉼터 주변을 볼거리로 가득한 무등산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봄철 철쭉이 지고 나면 밋밋했던 쉼터에 수천 그루의 장미를 심어 여름철까지 볼거리가 이어지도록 '장미동산'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요산요수 주변과 청풍쉼터에 덩굴장미 50주, 아치 5조, 광나무, 철쭉, 맥문동을 심고 자연석으로 조경을 마친데 이어, 앞으로도 단계적으로 꽃 단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밖에도 13개소의 약수터에 대해 월1회 이상 수질검사를 해 대장균 등의 수치를 발표하고, 1년 이상 부적합 판정이 나온 곳은 자진 폐쇄조치하기로 하는 등 지속적으로 시민 건강을 지키고 이용객 편의를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산림보호를 위해 등산로 아닌 곳은 산행을 하지 못하도록 철조망을 쳐놨으나, 야생동물 통행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등산객들도 철거하라고 민원을 제기했었다"며, "「1등광주, 1등시민」 운동을 펼치는 만큼 시민들을 믿고 철조망을 모두 걷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무등산 자연환경 복원을 위해 지난 '96년부터 30억원을 들여 원효사지구를 정비한데 이어 군부대 이전 생태복원사업, 전파중계시설 철거사업을 완료했고, 2008년까지 사업비 500억원을 투입하여 증심사지구 30.23㎢에 대해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