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천막 철거 후 또 다시 난동...“강경대응해야”
지난 21일 아산시청 부시장실을 점거, 난동을 부린 장애인 불법 노점상들에 대해 아산시가 24일 오전 대집행에 돌입했다. 조헌행 권한대행은 오전 8시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 “땅에 떨어진 공권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장애인 단체 관계자 50여명은 5~6일 전부터 이순신 축제 부대 행사장인 곡교천 인근에 불법 천막을 설치한 채 행사 준비를 가로막고 있었다. 이날 오전 9시 용역회사 직원 및 시 공무원 100여명은 불법 천막을 철거를 시도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 전경 1개 중대가 인근에 비상 대기했다. 철거 과정에서 장애인들은 오물을 뿌리고 심지어는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강력 저항했고 다행히 단 1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상황은 1시간 여 만에 정리되는 듯 했지만 곳곳에서 몰려온 장애인들이 물리력을 행사하며 반발을 계속, 산발적인 충돌이 이어졌다. 결국 이들 장애인들은 오후부터 이순신 축제 행사장에 난입 점거에 돌입했고 “축제를 진행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며 반발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노점상 조직이 장애인을 앞세워 자리를 차지한 다음, 수익금의 일부를 장애인들에게 떼 주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여기서 물러설 경우 결국 공권력은 이대로 땅에 떨어지는 것 아니냐?”며 강경 대응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경찰이 지나치게 몸을 사리는 것 아니냐?”며 “이런 불법ㆍ폭력행위를 보고도 경찰이 지켜보고만 있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아산시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윤인섭 회장은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다. 그들이 강하게 나올 때마다 우리가 양보해왔기 때문에 근절이 안됐던 것”이라며 공권력이 국민에게 군림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법체계가 완전히 무너지는 것은 더 큰 문제“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아산시청 수뇌부는 대책 마련을 위해 긴급회의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가 단순히 장애인 노점상들의 난동이 아닌, 아산시의 공권력을 제대로 세우느냐 아니면 이대로 실추되느냐의 중차대한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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