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주부명예기자들이 영호남 화합을 위해 희귀병 어린이 돕기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생활주변의 미담과 수범사례 제보, 지역 내 다양한 관광자원과 문화행사 소개,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와 불우시설 방문 봉사 등 지역발전과 이웃사랑에 앞장서 온 광주시 주부명예기자들이 희귀병인 혈관종과 싸우며 경찰관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불우한 어린이 돕기에 나섰다. 시 주부명예기자들은 현재 부산 구포초등학교 4학년생에 재학 중인 조동협군이 수술비가 없어 수술을 못하고 있다는 언론기사를 보고 성금을 모금하기로 결의, 조성된 50만원을 6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조동협 어린이 돕기 후원자인 청산스님(담양 금성산성 동자암 기거)에게 기탁했다. 어릴 적 가슴 부위에 물 사마귀가 생겨 번져 '다발성 혈관종'이라는 희귀병을 진단받은 동협이는 그동안 정확한 치료법이 나오지 않아 항생제로 처방하며 고통을 이겨내다가 지난해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검사 결과로 각계의 도움을 받아 지난 해 1월 겨드랑이 부위 수술과 4월 혈관조형수술을 받고 현재는 서울 삼성병원에서 3번째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도 수차례 이상 더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한다. 문제는 부모가 몸이 불편하여 활동을 못하는 등 소득원이 없어 막대한 수술비 마련이 어려운 실정이다. 참고로 혈관종은 혈관이 뼈나 다른 조직으로 침범해 들어가 조직의 손실이나 뼈의 약화를 일으키는 선천성 종양이다. 박담순 주부명예기자단 단장은 “이번 성금은 자신들이 광주시보 등에 기고하여 받은 작지만 소중한 원고료를 값있게 사용하기 위해 뜻을 모은 김옥ㆍ김예복ㆍ고옥란ㆍ유은순ㆍ김명희ㆍ윤옥희 기자 등의 이웃사랑 정신이 기폭제가 되어 기자단 전체의 사업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며, “비록 동협이 수술에는 큰 도움이 되는 금액은 아니지만, 동협이가 새로운 희망의 삶을 사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동협이 후원자인 청산스님은 “뜻밖에 광주시 주부명예기자들로부터 귀한 성금을 받고 보니, 너무나 감사하고 기쁘다”며, “이 성금이 동협이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각동 대표 주부들로 구성된 주부명예기자 103명에게 지난 해 7월 위촉장을 수여하고, 그동안 기자로서의 소양과 지식 습득을 위한 특별교육 실시, 기업체 산업현장 견학 실시, 취재활동 지원, 기자단과 정례간담회 개최, 연말 결산 및 우수활동 유공자 표창 등을 실시하였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