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마지막 미개통 구간인 사패산터널 공사가 99% 완료되면서 12월 중순 완전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사패산터널은 길이 4km, 폭 18.8m, 높이 10.6m의 편도4차로 쌍굴터널로 세계에서 가장 긴 광폭터널이다. 이 때문에 사패산 터널에는 교통사고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 반대 차선과 연결된 비상 갱도가 700m 간격으로 설치돼 있으며 내부공기 흐름을 돕는 팬을 무려 45대나 갖추고 있다.또 사패산터널이 북한산국립공원을 통과한다는 점을 감안해 내부의 먼지를 터널내에서 정화한 후 배출할 수 있는 대형 전기집진시설을 3대나 설치해 친환경적으로 설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시행사인 (주)서울고속도로에 따르면 사패산터널은 벽면과 1.2차 포장공사를 마쳐 현재 99.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서울고속도로는 올 연말 개통을 위해 터널 구간에 대한 전기를점검하고 집진시설 설치작업을 서두르고 있다.서울고속도로 허기선 건설관리팀장은 "사패산터널을 세계에서 가장 긴 광폭터널로 인정받기 위해 학회등에 승인을 신청한 상태"라며 "경기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개설돼 본격적인 경기북부시대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사패산터널은 환경단체와 불교계가 생태환경 파괴등을 이유로 노선 변경을 요구하며 반발해 계획보다 2년 늦은 2003년 12월 착공됐다.그러나 서울고속도로측은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개통을 2008년 6월에서 6개월 앞당긴다는 방침을 세우고 사패산터널에 상하 동시굴착 공법을 사용하는 등 공사기간을 단축해 이번 12월 중순에 개통할 예정이다.고거에 국도와 지방도를 이용해 고양에서 남양주까지 갈 경우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됐지만 부분 개통이후 50분으로 단축됐다.사패산 구간까지 뚫리면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교통환경을 크게 개선하는 것은 물론 동부간선도로와 3번 국도의 상습적인 교통체증 해소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외곽순환도로의 총길이는 127.7km로 일산~의정부~퇴계원~구리~하남~판교~평촌~산본~시흥~중동~김포~일산을 잇는다.그 중 남양주 퇴계원에서 고양 일산등을 연결하는 남부 구간(91.4km)은 1999년 11월에 개통됐으며 고양 일산~양주~의정부~남양주 퇴계원을 잇는 북부 구간(36.3km)은 사패산터널(7.5km)구간을 제외하고 지난해 6월 개통됐다.사패산 터널 완공이 임박함에 따라 1990년 착공된 서울외곽순환도로는 17년만에 남.북부를 타원형으로 연결하는 모든 구간의 공사가 끝나 판교~구리~일산~안양 등 경기도내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순환도로'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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