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반도 원유 유출사고 이후 겨울철 별미로 꼽히는 숭어가 사상 유래 없이 판매가 부진하자 숭어 소비촉진을 위해 31일 시식행사를 마련했다. 수산물 안전성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숭어 참맛 느끼기’행사는 이날 오전 11시30분 도청 구내식당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김종철 도의회 의장을 비롯 실국장, 언론인, 직원 등 500여명이 참여한다. 자연산 숭어는 무안.신안.영광 등지에서 주로 생산되며, 지난달 12월께까지만 해도 kg당 1만원선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타르 유입이후 kg당 5천~7천원으로 뚝 떨어진데다 찾는 이도 크게 줄어 숭어잡이 어업인과 횟집식당 등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같은 가격 하락 및 소비 둔화는 서해안 지역에 유입된 타르 때문에 웰빙 수산물에 대한 이미지가 훼손되고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요즘 제철을 맞아 살이 오른 숭어에는 각종 비타민과 철분 그리고 EPA?DHA 등 혈관에 좋은 불포화지방이 들어 있어 동맥경화 등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안전한 수산물임을 적극 홍보해 소비촉진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또 설 명절을 맞아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수산물에 대해서도 서울시청, 광주시청, 광주권 구청, 광주?전남교육청, 전라남도 본청과 시.군 산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우리 수산물 사주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소비촉진 활동에 발벗고 나섰다. 한편 전남도는 수도권 등지에서 중국산 굴비가 국산으로 판매되었다는 언론보도에 의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판매량이 감소함에 따라 해수부, 품질검사원, 시.군과 함께 수산물 원산지표시 지도단속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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