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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단지는 그대로 두고 새만금 수질 개선이 왠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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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8-12-11 0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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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 왕궁 축산단지 주민 “집단이주가 대안”강력 반발
“그런 공사를 해봤자 밑 빠진 독에 물 붇기식이다. 아무런 효과가 없다 "익산 왕궁면 온수리를 비롯 구덕리 일원 축산단지 주민들이 새만금 수질 오염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익산 왕궁가축분뇨처리시설에 대해 보강공사가 아닌 집단 이주가 대안이라며 강력 반발했다.마을이장은 “온수리와 구덕리 일원 축산단지(280만㎡) 마을 주민 1000여 가구 중 250여 가구가 돼지 12만 마리를 길러 먹고 산다.”며 “이곳에서 하루 발생하는 가축 분뇨는 700톤. 축사 세척수까지 매일 약 1000톤의 축산폐수가 배수관을 통해 구릉 아래 공공폐수처리장으로 흘러간다 ”고 말했다.또 “이 공공폐수처리장은 지난 1997년 74억원을 들여 완공했으나 그 기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만경강 오염의 원흉으로 지목받고 있다.”며 “방류수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기준치 30PPM을 크게 넘는 100PPM 안팎에 이르고 유입되는 폐수의 BOD가 설계 때 예상치(1200PPM)를 크게 넘겨 5000PPM 안팎에 달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특히 “익산 왕궁 축산단지는 규모가 큰데다 폐수의 농도가 높았기 때문에 축산폐수를 위해 지난 20년 동안 갖은 방법을 동원했지만 실패했다.”며 “첨단이라고 할 만한 기술은 거의 모두 동원해봤지만 축산폐수는 기준치 이상으로 정화되지 못했다.”며 이주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한편 왕궁면 온수·구덕리 일대 축산단지 인근 개천에 흐르는 축산폐수는 새만금 수질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북도와 익산시는 이 폐수를 획기적으로 정화할 고도(高度) 처리시설을 연내 착공, 2010년 완공하기로 했다. 관(管) 대신 차량으로 분뇨를 수거한 뒤 고형물과 액체를 분리, 고형물은 퇴비로 만들고 액체는 정화 처리한다는 것.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는 수질 개선 효과를 볼 수 없다고 왕궁주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전 농림부 장관인 한갑수 한국산업경제연구원 회장은 "악성 축산폐수가 나오는 왕궁축산단지부터 이전·폐쇄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이 일대를 폐쇄하고 전면 재개발하는 방안은 일단 백지화 되었다고 밝혔다.구덕리 주민 최모(57)씨는 “전북도는 축산단지 규모를 줄여간다는 방침 아래 폐축사를 사들이면서 신축을 억제하고 있다. 마을 농가 다수는 고령화된데다 축산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사람과 돼지가 함께 사는 냄새 심한 이 동네를 하루 빨리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전북도와 익산시는 새만금 상류지역 환경정화차원으로 국비와 민자를 포함 총 5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10년말 왕궁가축분뇨처리시설 보강공사를 완료하기로 하고 지난 9월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왕궁 정착촌 지역 주민들이 폐수처리시설 보강사업비를 마을 이주대책비로 대체할 것을 요구해 폐수처리시설 보강공사가 지연된 상태다. 왕궁지역 축산농민들은 “시설을 갖춘다 해도 양 전체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지 전문가들도 의심을 갖고 있다.”며 시설 보강공사 대신 집단이주 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익산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발로 시설 보강공사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시설 보강공사가 완료될 경우 축산분뇨 수거를 위해서는 농가 저류조 설치가 필수적인데 주민들이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축산단지 이주사업이 벽에 부딪친 전북도는 단기적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장기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한편으로는 축산농가를 매입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축산폐수 처리시설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안은 언제 해결될지 모른다는 단점이 있는 궁여지책이었다. 도 관계자는 “지난 2006년초 왕궁 축산단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축산단지 이주를 위한 예산 반영을 건의했는데 정부가 국가 차원의 사업이 아니고 축산단지 이주사업에 대해 예산을 지원한 사례가 없었다며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특법이 개정되면 왕궁정착촌 이주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는 셈이다”며 “이주사업을 추진키 위해선 정부가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본격 추진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또 “이주사업을 추진하더라도 보강공사를 계속해 인접지역 축사에서 배출되는 오폐수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이밖에도 “왕궁 한센인 정착촌 이주 문제와 김제 용지 환경개선사업에 대해 국무조정실에서 조정을 통해 새만금 특별법 개정안에 관련 근거를 포함시킬 수 있도록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수질보전과 관계자는 “왕궁 폐수처리시설 보강공사는 익산시에서 실시계획승인 절차를 마무리 하면 늦어도 12월 안에는 착공이 가능해 질 것”이라며 “2010년 완공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북본부/나명석, 한해수 기자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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