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년의 전통을 가진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회장 구자동)가 올해 행사의 주요일정을 발표했다 특히, 보존회는 기지시줄다리기 행사를 윤년 단위로 대제행사를 추진해 왔으나 지역상품화와 문화대표축제의 의미를 살려 올해부터 매년 대제로 치루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 트랜드로 자리잡는 다는 계획이다. 또한, 보존회에서는 올해 행사 슬로건을 ‘민속축제 용의 결혼’이라는 테마로 구성, 대표적인 행사인 줄나가기를 ‘용의 승천’으로, 줄다리기를 ‘용의 결혼’이라는 의미로 구성 재현한다. 지난달부터 40일간 진행되는 줄제작 과정은 연인원 1,800여명이 길이200m 직경1m 무게40톤의 암룡과 숫룡을 만드는 과정인데 짚단 30,000속이 소요되는 대장정이다 특히, 이달 20일경에는 600여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참여하여 큰 줄을 제작한다. 참나무로 만든 줄틀을 틀못(참나무의 부식, 크랙방지)이라는 연못에서 꺼내어 고정틀과 이동틀을 설치하고 사치미질(중줄 3개를 큰줄로 결구)을 하며 북소리에 맞춰 일심동체하여 줄을 만든다.기지시줄다리기의 큰줄제작 과정은 8가지의 힘이 동시에 다른방향에서 반작용하며 꼬아지기 때문에 같은 크기의 타줄(20톤) 보다 기지시줄(40톤)의 무게가 두배 무거운 이유중에 하나로 새삼 조상들의 지혜를 느낄수 있다 본행사는 4월 9일 당제와 용왕제 시장굿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산신과 물신, 그리고 시장의 번성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4월 10일 11일 양일간 행사는 각종 민속줄다리기 대회(3종), 아시아 6개국 및 전국스포츠줄다리기 대회, 전국농악대회, 씨름대회, 궁도대회, 윷놀이대회, 투호대회, 한중일 국제 줄다리기 심포지움이 펼쳐지며 각종민속놀이체험, 민속공연, 민속시연행사가 준비돼 있어 흥겨움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줄나가기와 줄다리기는1,000여명의 농악패와 200여개의 기수, 수만명의 관광객이 어우러져 40톤의 줄을 끌고가며 다리는 대화합의 한마당을 연출한다 또한 기지시줄다리기는 수상이 이기면 만사가 태평하고 수하가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어 이기고 지는 것 보다는 모두가 화합하는데 목적이 있다 또한 줄다리기가 끝나면 암줄, 숫줄의 결합부 새끼줄이 아들을 못나는 여인이 먹으면 득남한다는 속설이 있어 순식간에 잘려 사라지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기지시줄다리기는 500여년의 전통속에서 機(줄을제작하는 틀), 池(못지 : 틀을 보관하는 연못), 市(정조때12장이 섰던 큰시장) 알 수 있듯이 그 원형이 변하지 않고 계승되고 있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잔잔한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편,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 구자동 보존회장은 올해의 민속축제 방향을 첫째, 한국을 대표하는 민속축제로의 방향성 정립과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이미지 제고, 둘째, 체험축제로서의 친관광적 이미지 고양과 실치축제, 진달래축제와 연계 오감을 만족하는 체류형 축제로의 전환, 셋째 용의 결혼식을 통하여 어려운 한국경제의 풍요로운 성장동력 마련에 있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충남 당진군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가 지난해 행사를 개최하는 주요행사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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