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DMC를 중심으로 한국영화 기획~제작 원스톱 지원하는 등 대중과 가장 친근하면서도 경쟁력을 갖춘 우리의 고부가가치 문화콘텐츠인 한국영화를 부흥시키는데 나선다.
서울시는 최첨단 디지털미디어시티인 상암동 DMC 내에 제작자 영화인들을 위한 원스톱 기획.제작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들에게 저비용 영화문화 향유기회를 제공해 수요층의 저변을 확대하는 등 한국영화 공급-수요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9일(수) 밝혔다.
서울시는 영화문화산업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우수한 전문인력, 금융, 영화 관련 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서울을 우수한 영화를 많이 배출하고 소비되는 도시로 만들어 차세대 고부가가치 창조산업인 영화문화산업 육성의 견인차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국가브랜드가치도 창출하는 한국영화가 과거에 비해 부흥기에 있다고는 하나 2009년 기준으로 한국영화 개봉작 118편 중 손익분기점을 넘는 영화는 13.6%(16편)에 그치고 있다.
또 전체 영화 개봉작 361편 중 외국영화는 243편으로 67.4%를 차지하는데 반해 한국영화는 118편으로 외국영화 개봉작의 절반인 32.6%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영화문화산업은 반도체, 조선, 전자 등 주요 제조업에 결코 뒤지지 않는 부가가치 창출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고용창출효과도 제조업에 비해 매우 크기 때문에 미래 먹거리 창출의 중요 동력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핵심적으로 서울시는 영화 제작공간인「프로덕션 오피스(Production Office)」를 DMC 첨단산업센터 내에 조성, 오는 3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특히「이번 프로덕션 오피스」가 조성되면 서울시가 2008년 이미 조성, 운영중인 「영화창작공간」과 함께 DMC엔 영화 기획.개발에서 제작까지 원스톱 지원이 가능한 인프라가 집적되게 된다.
영화는기획개발(Pre-Production)과 제작(Production), 촬영이후 최종 제작
(Post-Production) 단계를 거쳐 제작되는데 ‘영화장작공간’은 기획개발을 위한 공간으로 ‘프로덕션 오피스’는 영화제작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돼 서울시는 DMC 지역 내에 영화의 「기획.개발」과 「제작」을 원스톱으로 연계해 지원할 수 있게 된다.
프로덕션 오피스는 일반 제작실 사용경비의 약 13%수준인 월평균 130여만 원, 6개월 기준 약 800만 원 정도(임대료 일부와 관리비 포함)만 부담하면 돼 일반경비의 87%인 약 5천2백만 원의 경비절감 효과를 가져와 영화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한결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덕션 오피스는 DMC 첨단산업센터 A동 5층에 총 1,770㎡ 규모, 최대 12실로 운영할 수 있도록 조성되며 기본 6개월에서 2개월 연장 가능하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또 각 제작실에는 책상 등 사무용가구, 컴퓨터, 복합기기 등이 빌트인(Built-in)으로 갖춰지며 회의실 2개, 창고 등 지원시설도 제공된다.
즉, 프로덕션 오피스를 사용하는 기간 동안 영화인들은 공간 걱정 없이 기본 집기가 확보된 사무실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영화제작사가 영화 1편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제작기간이 평균 6개월이 소요되며, 이때 영화제작, 편집, 회의 등을 위한 제작 사무실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으로 영화제작시마다 일시적으로 공간을 마련, 사무실 임대료, 기본집기 확보 및 처리 등에 약 6,000만 원 정도의 운영경비가 소요되는 어려움이 있다.
서울시는 영화제작을 위한 투자가 확정돼 제작에 착수할 영화를 대상으로 프로덕션 오피스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첫 입주자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씨네21, 무비위크 등 영화관련 매체를 통해 대상을 공모하고 입주자를 선정, 3월중에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영화제작 인프라와 함께 수요자인 시민들이 영화를 접하고 향유할 기회도 확대된다.
서울시는 2007년 공연분야에 실시해 획기적인 성공을 거둔 ‘천원의 행복’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영화분야에 접목,「천원의 영화행복」을 영화관람객이 1주일 중 가장 적은 매월 셋째주 월요일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내 상영관의 경우 월요일 공석율이 약 90%에 이르며, 2009년 한국영화 개봉작 118편 중 관람객 10만명 이하가 절반이 넘는 상황으로 시는 ‘천원의 영화행복’을 통해 시민들에겐 저렴한 가격에 영화문화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상영관의 공석율의 줄여 한국영화 산업 발전도 도모한다.
서울시는 3월 셋째 주 월요일인 3월 21일부터 매월 1만 명에게 단돈 천 원으로 영화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시민들의 호응도를 고려해 관람일수와 인원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시내 영화관 중 참여의사를 밝힌 상영관을 중심으로 추진을 협의 중이며, 모든 상영시간대(6회 내외)에 적용해 시민들이 보고 싶은 영화를 원하는 시간대에 볼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시내 ‘천원의 영화행복’에 참여 희망 의사를 밝힌 상영관과 영화사에 한해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8천 원 하는 영화관람료는 상영관의 비용 할인과 후원기업과 참여기업이 직원복지와 연계로 일부 부담하도록 해 시민과 직장인은 1천원의 부담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매월 신청을 접수 받고 1만 명을추첨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직장인들은 소속 기업에서 직원복지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국내 최고 예술 공연장인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에서 한국영화 중 개봉예정인 우수영화 1편을 선정해 오는 3월부터 매월 1차례씩 2천4백명의 시민을 초청해 무료시사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고품격 순수예술 중심으로 공연을 진행해 온 예술의 전당에서 시사회를 개최해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컨버젼스로 예술의 전당이 대중에게 친근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문화산업 전반에도 발전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상영 작품은 국내제작사가 제작한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전문가, 예술의 전당 관계자, 서울시, 일반시민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예술성과 작품완성도 등이 높으면서도 무료시사회에 참석하는 시민들에게는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수준 높은 작품을 매월 1편 선정할 것이다.
서울시와 예술의전당, (사)한국영화배우협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우수영화 시민초청 무료시사회」에 선정되는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집중적인 관심과 홍보효과를 배가시킬 것이므로 흥행에 탄력을 받아 흥행보증수표 영화로 거듭날 것이다.
2천4백명의 참석자 선정은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고 추첨과 초청시민을 대상으로 선정할 예정으로, 가정의 달(5월), 보훈의 달(6월) 등 시기별 테마에 맞춰 사회단체 및 영화단체 등과 연계해 각계각층의 시민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특히 단순 시사회가 아닌 주연배우의 레드카펫, 팬 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해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문화행사로 기억되게 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영화와 드라마 등 주요 영화문화산업의 배경이 되고 있는 서울의「지난 10년간 가장 사랑받은 서울 촬영명소 베스트 10」을 선정, 관광 명소화할 계획이다.
베스트 10 선정엔 지난 10년간 촬영을 지원했던 영상물 현황을 활용하고, 영화?.라마 관계자가 촬영하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추천하는 장소를 참고했다.
또, 서울시는 우선 선정된「지난 10년간 가장 사랑받은 서울 촬영명소 베스트 10」을 포함해 서울을 배경으로 촬영된 영화나 드라마중에서 한류를 통해 유명해진 촬영명소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운 장소 등을 중심으로「매력있는 서울 촬영명소 100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매력있는 서울 촬영명소 100곳」은 ‘즐기다.쉬다.걷다”의 3가지 테마가 흐르는 장소로 선정할 계획이다.
‘즐기다’ 테마엔 쇼핑 천국 동대문패션타운과 명동을 비롯해 볼거리, 먹을거리의 인사동, 종로 등을, ‘쉬다’ 테마엔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거나 사색과 명상을 즐길 수 있는 고궁과 전통한옥 등을 ‘걷다’ 테마엔 가족, 친구들과 산책하기 좋은 청계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덕수궁 돌담길 등이 포함된다.
서울시가 선정된 서울 촬영명소 100곳은 여행사 등과 연계해「영화 속 따라잡기」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객에게 촬영지 체험기회를 제공하고,「베스트 포토존」소개로 멋진 기념사진 촬영의 추억을 선사하는 등 관광의 즐거움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매력적인 서울 촬영명소 100곳」은 영.중.일어로 번역 보급해 한류 관광 붐 조성에도 기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정경원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도약기에 있는 한국영화가 진정한 르네상스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해 차세대 고부가가치 창조산업인 영화문화 산업 발전과 관광객창출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