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가 '김해국제공항'을 '부산국제공항'으로 명칭변경을 추진하자 김해시와 시의회, 김해시민들이 크게 반발하며 발끈하고 나섰다.
부산시의회 '창조도시 교통위원회'는 지난 13일 김해국제공항을 부산국제공항으로 이름을 변경하기로 하고 공항 명칭변경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 건의안은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최종 채택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도 부산시의회의 이런 명칭변경 건의안 채택과 관련, 의회 차원의 문의에 따라 국방부에 공항 명칭변경을 해도 되는지 공문서를 이미 보내는 등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는 명칭 변경이 가능하다는 회신이 오면 국제항공협회에 정식으로 명칭변경을 추진하고 관련비용 일체를 부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김맹곤 김해시장은 17일 시 간부회의를 통해 "시 차원의 강력한 대응책을 세우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만약 부산시의회가 19일 김해공항 명칭변경 건의안을 채택한다면 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에게 진상을 상세하게 알려 공항 명칭변경 추진을 어떤 방법으로든 막아낼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경록 김해시의회 의장은 "만일 부산시의회가 정식으로 건의안을 채택하면 긴급의회 임시회를 소집해 공항 명칭변경 반대 결의안을 채택해 정부 요로에 제출하는 동시에 전 김해시민 서명 운동도 벌이는 등 강력한 대응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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