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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왕실건물 “춘천이궁”100년만에 복원사업 착수
  • 조계근
  • 등록 2012-07-05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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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조선 고종(高宗) 때에 춘천이궁(春川離宮)의 건물이었던 현존한 조양루(朝陽樓 : 문루)와 위봉문(威鳳門 : 내삼문)을 춘천이궁 1단계 복원사업으로 도청내로 이전하는 공사를 착수한다고 밝혔다.
 
역사적으로 춘천지역은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점하여 왔다. 지형이 뛰어난 군사적 요충지로써 임진왜란?병자호란을 비롯하여 임오군란?갑신정변 등 변란을 겪었던 중앙의 위정자들에게는 중요한 지역으로 인식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1882년(고종 19) 임오군란 발생이후에는 서울의 동쪽에 위치한 춘천이 서울 남쪽의 남한산성?충주, 서쪽의 강화도와 함께 방어상의 요지임을 인식하여 2~3백여명의 친위군을 배치하고 유사시 피난처로 사용하기 위해 춘천유수부 관아에 춘천이궁을 건립하였다.
 
춘천이궁은 국가 변란 등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해 건립한 행궁(行宮)으로, 1888년(고종 25) 초대 춘천유수 김기석이 공사를 시작하여 1890년(고종 27) 2대 춘천유수 민두호가 완공하였다. 당시 춘천유수부 관아를 기반으로 새롭게 건축되거나 증축된 이궁건물은 조양루(문소각의 문루), 위봉문(문소각의 내삼문), 문소각(聞韶閣 : 임금의 침실), 조양문(朝陽門 : 문소각 후문)?묘천문(妙泉門 : 문소각 서문)?귀창문(歸昌門 : 내아로 출입하는 문) 등 임금이 사용하는 건물이었다.
 
1895년 5월 26일 감영(監營)과 유수부를 폐지하는 지방제도개혁으로 전국이 23부로 개편되어 춘천이궁이 있던 춘천유수부 관아는 영서 13개군을 관할하는 춘천관찰부가 되었다.
 
1896년 8월 4일 23부제가 폐지되고 13도제로 개혁되면서 춘천관찰부가 강원도 전 지역을 관할하는 강원도 관찰부로 승격됨에 따라 춘천이 강원도의 수부(首府)가 되어 강원도 관찰부가 위치하게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1910년이후 춘천에 강원도청이 위치하게 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춘천이궁의 건물들은 별다른 손상 없이 승계되었으나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크고 작은 화재로 건물이 소실되는 등의 변화를 겪어 결국 춘천이궁의 건물로는 우두산으로 이전된 조양루와 공영빌딩 앞으로 이전된 위봉문만이 남게 되었다.
 
춘천이궁의 복원은 그동안 복원된 원주 강원감영, 강릉 관아와 같이 수부도시 춘천의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도민의 역사적 가치성 재조명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승화시키고자하는 의지로써 강원도정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사업이 될 것이다.
 
그동안 춘천이궁의 건축물인 조양루·위봉문의 이전복원을 위해 문화재위원 등 관계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위치를 고증하고, 실시설계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7월 중 이전복원 공사를 착수하여 12월까지 건축물 이전복원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향후 춘천이궁과 관련된 각종 자료수집 및 연구 등을 통해 춘천이궁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지역 연구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문의: 강원도청 문화예술과 033-249-2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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