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음성태생산단반대추진위원회가 1990년 우렁이 농법창안자로 지난 10일 최재명 선생의 장레를 음성군청 앞에서 노제로 열리고 있다. | |
충북 음성군 태생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해당지역주민들과의 마찰로 표류되고 있다.
태생산단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이승협)은 12일 오전 1990년대 우렁이농법 창안자로 산업훈장을 받기도 한 고 최재명 선생(81)의 장례식을 음성군청 앞에서 노제로 열고, 반대입장을 재확인시켰다.
반추위와 지역주민들은 "고인은 돌아가시기 바로 전까지도 집회와 시위에 건강한 모습으로 꾸준히 참여해 오셨다"며"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저희 금왕읍 유포리와 대소면 성본리 주민들의 억울함을 알려달라"고 했다.
고인은 시위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렁이농법으로 현재 전국 수천개 농가가 유기농을 실천하고 있고, 산단조성지는 토질이 우수해 농사에 적합한 곳으로 목숨을 걸고라도 산단이 조성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음성군은 안전행정부의 투융자심사가 강화되며, 특수목적법인 참여지분율은 높이고(20→49%) 미분양용지 매입확약은 낮추는(100→49%) 쪽으로 가닥을 잡고, 협약을 맺은 SK건설과 한국투자증권에 위험부담을 넘기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또 오는 3월 중 관련절차를 거쳐 투융자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태생산단은 오는 2018년까지 음성군 금왕읍과 대소면 일대 4만93㎡(123만평)에, 총사업비 6150억원(국비 524억원, 민자 5626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나, 지난해 7월부터 추진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시위농성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