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피서지 몰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황인철
  • 등록 2017-07-23 15:45:44

기사수정

 

 

 

 

 

 

                                             역전지구대 순찰 2팀 순경 박효익

지난 달 일본의 한 숙소에서 화재경보기 모양의 몰카를 발견하여 SNS상에서 화재가 됐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글을 올린 글쓴이는 화재경보기에서 초록불이 깜빡이는 것을 발견하였고, 카메라 같은 것이 침대를 향하고 있어서 뜯어보니 화재경보기 모양의 몰카여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하였다. 본격적으로 물놀이, 여행 등 피서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시기가 왔다. 그런데 이처럼 피서지 숙소에서 몰카가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접하는 시민들은 혹시 나도 찍히지 않았을까하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성폭력특례법에 의하면 카메라로 다른 사람의 신체를 촬영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또한 형사처벌과 더불어 최장 30년 간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 관리, 신상공개 및 우편고지 명령, 일부국가 비자발급제한 등의 보안처분을 받을 수 있다. 몰카는 호기심에 의한 장난이 아닌 엄연한 범죄인 것이다. 몰카 범죄는 20111523건에서 20165185건으로 5배나 증가하여 점차 확산되는 추세이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경찰은 증가하는 몰카 범죄에 대비하여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7-8월 집중적인 피서지 성폭력 범죄예방 활동 및 단속을 실시하고 있는데, 주요 피서지에 전담 경찰관서를 설치하고 성범죄 전담팀을 구성하여 범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성범죄 전담팀은 사복을 입고 순찰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은밀하게 자행되는 범죄를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다. 또한 전국에 불법 초소형 카메라 전문 탐지장비를 보급하여 단속에 활용한다. 아울러 피해자에게는 2차 피해를 막고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하기 위하여 조사에 간이진술서를 활용하며 지자체 기관과 협력하여 응급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피서지에서 몰카를 발견하였거나 성범죄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대처하여야 한다. 첫째, 불시에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 도와달라고 큰소리로 외친다. 사람이 많은 피서지에서는 구체적으로 특정인을 지목하여 도움을 요청하기를 권장한다. 둘째, 적극적으로 신고한다. 평소에 112를 단축키로 설정해두거나 안드로이드 핸드폰의 긴급전화 112를 활용하여 신고를 한다. 또한 1366, 바다안전지킴이 122, 117에 신고할 수도 있다. 특히 117에서는 피해를 당했을 경우 성폭력 피해자에게 의료, 상담, 수사, 법률서비스를 무료로 통합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스마트 국민제보앱을 활용하여 바로 동영상 촬영 및 사진촬영, 파일을 첨부하여 신고하는 방법도 있다.

 

피해자 또는 몰카 성범죄의 목격자는 적극적인 신고로 제2의 피해자를 도와야 한다. 몰카범 검거에 공적이 있는 적극적인 신고자에게는 심의를 거쳐 100만원 이하의 신고보상금이 지급된다.

 

옛 우리속담에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이 있다. 첨단기기를 이용한 신종범죄가 창궐한다고 해서, 휴식할 수 있는 정당한 권리를 누리지 못해서는 안 될 것이다. 몰카를 소지하는 것을 금지 하지 않은 현재로써는 경찰과 시민이 합심해서 내 가족과 내 친구, 그리고 나 스스로를 지키는 마음가짐을 단단히 한다면 기승하는 피서지 몰카 범죄를 예방하고 건전한 휴양문화를 정착시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