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먹을거리 안전한 나라를 꿈꾸다>
  • 황인철
  • 등록 2017-08-23 17:52:33

기사수정

 

 

 

                       인천삼산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경사 이상엽

 

달걀만큼 가성비 좋은 식재료이자, 온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식품은 드물다. 엊그제 뉴스를 통해 국내에서 유통되는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또 한번 먹거리가 우롱당했다는 생각에 분노를 멈출 수 없었다. 우리 국민들이 먹거리를 우롱당한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의 계란파동은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살충제 계란'이 얼마전 국내에서 발견되면서 시작되었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경기도 남양주의 한 산란계 농가의 계란에서 '피프로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고, 경기 광주시 산란계 농가에서는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이로 인해 전국 농가의 계란 출하가 잠정 중단됐고, 대형마트·편의점·슈퍼마켓에서는 판매를 중단했다. 더 놀라운 것은 살충제 성분이 계란에서 검출된 농가의 상당수가 친환경 인증 농가로 밝혀지면서 친환경(유기농·무농약) 농산물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문제가 된 농가 중 친환경 농가가 27, 일반 농가가 4곳이다. 이처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의 약 90%가 친환경 농가로 나타나자 소비자들은 계란뿐만 아니라 친환경 농산물의 안정성까지 우려하는 실정이다.

 

이와같은 온갖 필수 영양분을 함유한 완전식품인 계란 파동으로 학교 급식은 물론 제과업계, 전통시장의 전집들, 식당들 까지 모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본 사태의 문제는 생명에 대한 고민없이 값싼 닭고기와 달걀을 단시간에 대량생산하고자 했던 인간의 욕심이 초래한 현실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농장을 대상으로 살충제 검출 유무를 조사한다고 한다. 유통을 막고 소비자의 불안감을 다소나마 줄이기 위해 취해야 할 시급한 조치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닭들의 사육환경이다.

 

가축농가들은 육류 소비가 많아지는 환경에 따라 그 소비량을 따라 잡기 위해서 대규모 사육은 불가피했다. 육식가공 등을 전문으로 하는 대기업은 일반농가 위탁형식으로 고기나 달걀을 공장에서 제품 생산하듯 했다.

 

적게는 수백마리, 많게는 수만마리가 한 공간에서 살다보니 때에 맞춰 전염병 예방은 필수가 됐다. 정해진 시기마다 각종 약품에 노출된 가축이 건강할리 없다. A4용지 보다 좁은 면적의 우리에서 종족보존의 결과물인 달걀마저 먹을거리로 빼앗기고, 결국 저급고기취급을 받은 현실에서 동물복지는 별나라 이야기다. 건강하게 자란 닭이 건강한 달걀을 낳는데 말이다.

 

지금 소비자들은 즐겨먹던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 이번 살충제 계란파동은 우리의 식품안전불감증에 의한 예견된 인재이다.

 

항상 결과 발생 후 그 조치를 취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우리 국민들의 먹거리만큼은 의심하지 않고 정부를 믿고 먹을 수 있는 제도적 안정망이 구축되는 그날이 오길 바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3.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4.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5. 동구, 2026 재난안전예산 우선순위 검토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17일 오후 2시 3층 재난상황실에서 재난안전 관련 담당자들이 함께 2026년 재난 안전 예산 우선순위를 검토하였다.    이번 검토는 현재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101개 사업 186억 대한 적정성 심의, 예산반영 우선순위 등을 결정하여 재난 안전 관련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또 시급한 재난 안...
  6. 울산 동구, NH농협은행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구청장 김종훈)는 10월 17일 오후 4시 구청장실에서 NH농협은행과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약정 체결식에는 김종훈 동구청장과 백창훈 NH농협은행 울산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NH농협은행은 구 금고지정 제안서 접수에 단독으로 참여하여 지난 9월 29일 개최된 ...
  7. 2025-2026 절기‘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발령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질병관리청이 10월 17일 0시를 기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40주차(9월 28일~10월 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2.1명(외래환자 1,000명...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