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사천시가 이순신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공동 추진한 모형 거북선이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되면서 좁은 공간과 비가샌 흔적 등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4일 사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사천시는 청소년의 역사교육 현장으로 활용하고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10억원을 들여 삼천포대교공원에 모형 거북선을 건립, 지난 1일부터 일반인에게 무료 개관했다.
그러나 개관 후 거북선 내·외부에 흰 곰팡이가 발생해 빗물이 새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각 층간 높이가 90~160㎝에 불과해 관람객들이 허리를 굽히고 다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 계단의 폭이 너무 좁고 경사가 심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어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천시 관계자는 “목재 건조에 약 3년이 걸린다. 일반 목재는 길이가 짧아 건조시설에서 말리면 되지만 거북선에 사용한 목재는 약 25m로 건조시설이 없다. 예산회계법 상 공정을 무한정 끌 수 없어 일부 마르지 않은 상태로 작업을 했다. 상판은 충분히 방수 처리했지만 돛이 마르면서 벌어져 물이 스며든 것으로 보인다. 여름이 지나고 9~10월 쯤 시공업체가 대대적인 보수를 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층간 높이가 낮은 것은 1592년 거북선 제작 당시 조선 수군의 키가 평균 150 정도라는 고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추경에 3000여 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보수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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