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서울관에서는 2012년 7월 4일부터 2012년 7월 9일까지 6일간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전’을 개최한다.
한지는 전주 시민에게 문화적 자부심을 제공하는 가치 있는 자원이며,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어 한지작가 개인의 창작뿐만 아니라 산업적 부가가치를 높여 타 지역과 타 국가와의 문화 교류를 통한 새로운 정보와 문화 수용의 촉매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전주한지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전주한지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노력과 함께 전주의 한지 문화자원이 갖는 의미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고 올해 10회째 전시를 갖는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 전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의미가 남다르다.
이미지 작업 - 닥종이는 단순한 재료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닥 작업은 주어진 종이 표면에 어떤 우연의 과정으로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종이의 원료인 닥을 손으로 치는 전 작업을 통해 종이의 재질 속에 작가의 입김과 체취가 녹아들어가 하나가 되게 한다. 김정숙, 김민자, 이유라, 양명실 작가의 작품은 주로 촉각적 요소와 한지의 물성이 용해된 표면에 다양한 뉘앙스를 삽입시키는 동시에 작가 개개인의 호흡과 채취, 여흥과 정서, 그림에의 본원적인 욕망과 장식에의 갈망 등이 물질과 하나로 융합되어 있다.
한지물성, 콜라주 - 한지 물성을 추구하는 작가들의 공통점은 닥지를 여러 겹으로 접착하여 두터운 질감을 형성하여 표면적으로는 단색 회화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곧 한지 자체를 하나의 매재로 뚜렷이 인식하여 수제종이가 지닌 풍부한 물성을 보여준다. 김유미, 유봉희, 노진영, 김민지, 최은희, 이부덕은 한지 콜라주로 다양한 화면 구성을 보여준다.
태피스트리, 색면 조형 - 한지사를 활용한 태피스트리는 먼저 한지사를 염색하거나 본래의 색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직조의 기법으로 조형화 한다. 김완순, 여은희, 故남상재, 박해규, 정은경의 작품은 현란하면서도 동양적인 은근하고 절제된 미를 바탕에 깔고 있다. 직접 한지를 손으로 뜯어서 포개거나 겹쳐지게 붙인 한지의색조가 은은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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