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과 개발을 놓고 사천시와 주민 그리고, 환경단체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사천강 하천환경정비 사업이 사천시의회의 중재로 설계변경 등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사천시와 사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2일 오후 5시 사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의 중재로 사천시청 지역개발국장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사천강 하천환경정비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친수공간 확보와 홍수피해 저감을 위한 설계변경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사천시는 당초 설계된 둔치 폭 대폭 축소와 이용빈도가 적은 자전거도로 등은 전면 재검토, 그리고, 산책로 위주로 친수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부구간은 둔치 폭이 20m에서 10m로, 일부 구간은 10m에서 5m로 줄어든다.
또한, 사천시는 하천관련 공사추진 때 환경단체와 사전 협의, 사천강 유수지장물 최소화, 사천강 하천정비 구간 통수단면이 좁아지지 않도록 환경단체의 조언을 받아 설계변경, 홍수피해 최소화를 위해 건설과, 재난관리과와 협의 후 사업시행 등을 약속했다.
이번 ‘사천강 하천환경정비 사업’에 대한 절충으로 도시과에서 조성하는 항공우주테마공원과의 연계성은 낮아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둔치 폭이 줄어 항공우주엑스포와 사천농업인한마당 행사의 체험·특산품 판매부스 등의 설치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더구나 물 흐름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징검다리 설치 등도 재검토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특히 사천시가 일부 설계변경 등을 예고함에 따라 우수기 강행됐던 하천공사는 다소 공기가 늦춰질 전망이다. 실제 지난 4일 재개됐던 공사는 일시 중단된 상태다. 사천시는 둔치 축소 예정 구간에 붉은 깃대를 꽂아 환경단체가 사전에 점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용석 산업건설위원장은 “친수공간 확보와 사천강 생태보전, 홍수피해 문제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 사천시·의회·환경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좋은 방향을 찾아가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사천환경련은 사천시의 설계변경안을 지켜본 뒤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협의할 것은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사천강 하천정비 사업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0억 원을 투입, 사천읍 사주리 용당교∼예수교 2.35㎞ 구간에 강변 산책로, 자전거도로, 징검다리, 휴게데크 등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월 경남도가 사업을 승인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