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법무부가 정례회동을 추진키로 해 향후 노.정간의 화해 분위기 조성이 주목된다.
최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지도부는 지난 14일 법무부 장관실에서 강금실 장관과 김경수 검찰3과장, 이민희 출입국관리국장 등과 면담을 갖고 사면 및 복권, 수배.
구속자 문제 해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지도부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면담에서 민주노총은 월 1회 정례정책협의를 열자고 제안했으나, 법무부측은 월 1회는 곤란하지만 분기별 정례회동은 가능할 것 같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행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구속.수배자 문제나 이주노동자 탄압문제 해결을위해 법무부와 고정적인 대화 채널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노동부와도 현안에대해 18일 차관을 대표로 하는 정례협의를 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수봉 교육선전실장은 "불행했던 지난 문제를 해결하는데 법무부가 일정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면담과 정례회동 추진이 이뤄진 것"이라며 "검찰의기소독점권이 남용되지 않았으면 하는 요구 사항 등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이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 취임 1주년인 25일이나 3.1절에 구속.수배자 사면 및 복직, 노조 정치활동 보장, 손배.가압류 문제 해결에 법무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노총이 노동부, 법무부와 잇따라 정례회동을 추진하면서 정부와 노동계가 대화의 자리를 갖게 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노.사.정위원회 등 대화채널의정상적인 가동도 빠른 시일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민주노총 내부에는 노.사.정 위원회 등 기존의 대화틀에 대한 거부감이여전히 남아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번에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정부와 대화창구가 마련된 것을 계기로 재계가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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