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사분규로 인한 제조업 부문의 생산차질액이 2조4천972억원, 수출차질액은 10억5천3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근로 손실일수가 7.4%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현대차, 기아차 등 대형사업장에 파업이 집중, 차질액 증가율은 생산 45.3%, 수출 73.2%에 달했다.
산업자원부는 작년 12월 20일부터 올 2월 5일까지 지난해 노사분규가 일어났던146개 제조업체(155개 사업장) 가운데 생산 및 수출 차질이 발생한 113개 사업체(122개 사업장)를 대상으로 노사분규 기간 일어난 생산(매출) 손실액과 이중 수출이 차지하는 금액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2002년에 비해 파업일수가 5일에서 28일로 증가하면서생산 1조3천852억원(전체의 55.5%), 수출 6억2천900만달러(59.7%)의 차질을 빚어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생산 및 수출 차질규모가 5천544억원, 2억6천300만달러인 기아차를 포함할 경우현대.기아차 그룹의 차질액은 전체의 77.7%, 84.7%에 달한다.
쌍용차는 단 이틀간의 분규로 생산중단액이 134억원에 이르렀고 LG화학은 분규15일만에 생산 922억원, 수출 3천만달러, 금호타이어는 8일만에 생산 248억원, 수출1천5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분규가 117일로 가장 길었던 한진중공업의 차질액은 생산 820억원, 수출 6천700만달러로 조사됐다.
이들 6개 사업장에서 나타난 차질액은 전체 제조업의 86.2%, 95.3%를 차지해 전년 대비 각각 21%포인트, 22%포인트 상승, 대형사업장에서의 파업이 전체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반증했다.
6개 사업장을 제외한 생산 및 차질액은 2002년보다 오히려 43%, 69.6% 감소했다.
제조업의 노사분규건수는 169건으로 2002년 136건에 비해 24.3% 늘었고 분규에따른 근로손실일수도 79만6천931일로 7.4% 증가, 노사분규 320건(-0.6%), 근로손실일수 129만8천668일(-17.8%)을 보인 전체 산업과 대조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현대차 공장이 있는 울산이 전체 차질액중 생산 40.2%, 수출 45.6%의 피해를 겪어 2002년 경기도를 제치고 분규 피해 1위지역에 올랐다.
산자부는 올해 분규로 인한 손실 최소화를 위해 주요 업종, 대형사업장을 중심으로 노사관계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고 일자리 만들기 사회협약 이행을 통한 합리적 임금교섭문화 정착 지원, CEO경영혁신 교육 등을 추진해 상생의 노사관계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수출차질은 파업전후 시간외 및 휴일근로 등으로 일정부분 보전됐으며 현대.기아차의 경우 연말까지 20%, LG화학은 사전재고물량 확보 등으로 차질부분을 상당 복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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