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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걱정에 일도 못해요"
  • 이양언기자
  • 등록 2004-02-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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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어린이 상대 범죄에 ′자녀안전걱정 신드롬′ 확
"어린이와 청소년이 자꾸 범죄에 희생되고 있어 우리 아이들이 집에 들어 올때까지 한시라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부천 초등생 피살사건에 이어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던 여중생이 실종된 뒤 숨진채 발견되는 등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잔혹하게 희생된 사건이 잇따르자 자녀의 안전에 대한 부모의 걱정이 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김모(42.회사원)씨는 포천 실종 여중생이 숨진채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간 8일 저녁 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는 딸에게 휴대폰을 사주었다.
′어린 학생이 무슨 휴대폰이 필요하냐?′며 휴대폰을 사달라는 딸아이의 간절한청을 여러차례 거절하곤 했지만 앞으로는 딸아이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하지 않고는 도저히 아무 일도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수원에 사는 최모(39.회사원)씨는 아침에 사무실에 출근하자 마자 인터넷을 뒤져가며 휴대폰 위치확인 시스템처럼 아이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비가 있는지를 찾았다.
최씨는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에게 휴대폰을 사주기는 그렇지만, 요즘처럼 아이들이 희생되는 험악한 세상에 항상 아이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장비가 있으면 안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도 부천과 포천에서 잇따라 발생된 초등학생.중학생 피살사건의 여파로 피해자들과 비슷한 나이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휴대폰을 사주거나 등.하교길 승용차로 태워 주고 데려오는 등 범죄로부터 자녀의 안전을 걱정하는 부모가 늘고있다.
경기교육청도 부천초등생 사체가 발견이후인 지난 6일 도내 초.중학교에 ′학생사고 예방교육′이라는 공문을 보내 학생들에게 외출시 부모에게 행선지 알리기, 알지 못하는 사람의 동행권유 따르지 않기 등을 교육시키도록 했다.
여중생 딸을 두었다는 경기지방경찰청의 한 경찰관은 "밤늦게 돌아다니거나 으슥한 골목 등에 혼자 다니지 말라고 딸에게 신신당부했다"며 "다른 어떤 범죄보다도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꼭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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