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공군.해병대도 합류..내년 3월 선발대 파견
정부는 이르면 내년 3월 이라크 추가파병을 위한 선발대를 현지에 파견하고 본대 주둔 이후 민간 전문가들을 사단사령부에 배속시켜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을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이날 확정된 파병동의안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 승인을 받을 경우 3천700명 규모의 파병부대를 편성하게 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파병부대 구성과 관련해 육군 소장을 단장으로 하는 사단사령부를 창설해 그 밑에 재건지원 및 민사작전 부대, 자체 경계부대, 사단 직할대 등이 편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단사령부는 육.해.공군 인력이 공동 참여하는 합동참모부 개념으로 운용하고, 경계부대에는 특전사 외에 해병대, 특공대, 일반 보병부대 요원들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또 한국군이 특정지역을 독자적으로 맡아 재건지원 임무를 수행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본대 주둔 이후 민간전문가들을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에 합류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외교부, 산자부, 건교부 등과 협의해 민간전문가들을 사단사령부에 배속시켜 평화재건 지원임무를 수행토록 하고, 정부의 대이라크 재건지원금을 한국군 주둔지역 재건에 활용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파병시기와 관련해 조 장관은 부대 편성과 교육, 현지적응 훈련 등을 위해 최소 4개월이 소요된다며 이르면 내년 3월께 선발대를 현지에 파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방부는 한국군 주둔지역이 결정되면 선발대 파견에 앞서 현지 협조단을 보내 주둔지 행정기관 및 미군과 협력방안을 논의토록 할 방침이다.
조 장관은 또 다른 나라 군대와 연합작전을 하게 되면 언어소통의 문제 등으로 인해 지휘 통솔에 어려움이 있어 한국군 단독의 지휘체계를 희망하고 있으나 미국이 한국군 사령부에 외국군의 편입을 제의해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조 장관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생포로 현지 치안상황이 안정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저항세력의 정신적 구심점이 제거돼 장기적으로는 추종세력이 와해되거나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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