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비하는수험생 10명 중 3명이 1개 과목 이상의 사회 및 과학탐구 선택과목을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아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입시교육 전문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는 최근 전국 891개 고교예비 고3생 4천6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4.9%(1천627명)가 "본인이 수능에서 응시할 사회 및 과학탐구 과목 가운데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과목이 하나 이상 있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없다"는 대답은 53.2%였으며 "아직 선택하지 않아 판단하기 어렵다"는 응답도11.9%에 달했다.
이는 수험생 10명 가운데 3명이 일부 과목을 `나홀로′ 준비해야 한다는 뜻으로,제7차 교육과정에 맞춰 2005학년도부터 치러지는 수능시험이 학생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학생들의 학업 부담만 늘리고 있다고 학원측은 주장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회탐구 11개 과목 중 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은 `4과목′이40.5%로 가장 많았고 6과목(20.7%), 5과목(19.4%), 7과목(8.8%), 8과목(6.5%) 등의순이었으며 `11과목′은 1.3%에 불과했다.
전체 8개 과목인 과학탐구도 4과목(50.9%), 6과목(21.3%), 5과목(11.1%), 8과목(10.6%), 7과목(6.1%) 순이었다.
학원측은 2005학년도 수능부터 사회 및 과학탐구는 각각 11개, 8개 과목 가운데최대 4과목까지 학생의 선택이 가능하지만 일선 학교 태반이 최소한의 과목을 개설하는데 그쳐 `선택형 입시′ 취지가 무색해졌다고 설명했다.
학교가 수업을 개설할 사회 및 과학탐구 과목을 어떻게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희망자가 많은 과목 순으로 채택하되, 일부 과목은 학교측이 임의로 바꿨다 37.4% ▲설문조사를 실시해 희망자가 많은 과목 순으로 택했다 25.9% ▲학교가임의로 정했다 20% ▲어떻게 결정됐는지 모른다 13.5% 등이었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과목에 대한 공부 방법은 인터넷이나 오프라인 학원 수강(73.6%), 참고서 등으로 혼자 학습(6.7%), 개인과외(1.6%) 등으로 나타나 결국 사교육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음을 보여줬다.
학원측은 "표준점수제에 따른 과목간 이익.불이익 문제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수험생들에게는 선택과목 선정이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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